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05.22 10:47
CJ대한통운 '스타벅스 남부권센터'에서 상품을 담은 박스가 자동화 설비로 인해 체계적으로 분류되고 있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스타벅스 남부권센터'에서 상품을 담은 박스가 자동화 설비로 인해 체계적으로 분류되고 있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CJ대한통운이 부산에 국내 최대 스타벅스 물류센터를 열고 국내 커피 물류시장 선진화에 박차를 가한다. 경기도 이천에 이은 두 번째 커피 물류센터다.

CJ대한통운은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스타벅스 남부권물류센터’를 가동한다고 22일 밝혔다. 스타벅스 남부권물류센터 축구장 6개와 맞먹는 약 3만8000㎡(1만2000평) 규모로, 하루에 출고되는 물량만 13만개에 달하는 국내 최대 커피 전용 물류센터다.

국제산업물류도시는 부산신항, 가락 IC와 인접한 남부권 물류망의 핵심 지역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커피 원두는 총 18만8000톤이며, 93%인 17만4000톤이 부산항으로 수입됐다. CJ대한통운은 기존 이천센터는 수도권 지역을, 남부권센터는 경상도·전라도 지역을 담당해 배송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커피 맛의 핵심인 원두의 변질을 방지하고자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상품이 들어온 순간부터 모든 과정에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배송 단계에서는 콜드체인(cold chain·냉장 유통 시스템) 차량으로 매장까지 신속히 배송한다.

피킹(picking·상품 담기) 속도를 개선한 점도 남부권센터의 장점이다. 남부권센터에는 상온, 냉장, 냉동 등 온도별로 수만 개의 상품을 보관하고 있으며, 매장마다 주문상품과 수량도 제각각이다. 이로 인해 주문에서 출고까지 걸리는 시간 약 70%가 피킹 작업에 소요된다.

CJ대한통운 스타벅스 남부권센터에서 물류 박스가 이동하는 모습. (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스타벅스 남부권센터에서 물류 박스가 이동하는 모습. (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파킹 속도를 높이고자 적재된 박스를 들어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는 ‘로봇팔 디팔레타이저(Depalletizer)’, 매장별로 상품을 자동 분류해 주는 ‘PAS(Piece Assorting System)’ 등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고 배송 효율을 높였다. 빠른 배송은 시간 단축과 품질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향후 이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커피 물류시장 선진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과거 커피 물류는 원두의 배송 대행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제반 물품과 전체 물류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재고관리와 물류작업 등의 물류 고민을 없애고 고객이 상품과 매장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김권웅 CJ대한통운 W&D본부장은 “스타벅스 남부권센터를 통해 물류의 핵심 경쟁력인 신선도와 배송 속도를 모두 해결했다”면서 “차별화된 물류 시스템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타벅스와의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