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5.22 16:55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엑손모빌이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인 리튬 채굴에 나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최근 리튬 생산을 목표로 자원 탐사 기업 갤버닉에너지로부터 12만에어커(485.6㎢) 규모의 아칸소주 매장지를 매입했다.

매입가는 1억 달러(약 1316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엑손모빌은 몇 달 안에 시추를 시작하고 수익성이 입증되면 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갤버닉은 지난해 자사의 의뢰를 받은 자문회사가 아칸소주 매장지 일대에 탄산리튬등가물 400만톤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엑손모빌이 리튬을 생산하게 되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편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이동하면서 리튬을 비롯한 배터리 소재들은 주목받는 광물이 됐다. 하지만 대부분이 미국 밖에서 채굴 및 정제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리튬의 미국 내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

엑손모빌은 2050년까지 신차 판매분 가운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량, 기타 배터리 구동 차량의 비중이 50%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전기차는 2017년 300만 대에서 2040년 4억2천만 대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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