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5.23 09:10

집값 전망지수 92 '5p↑'…반년째 상승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한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추가 하락하면서 향후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0으로 전월보다 2.9포인트 올랐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장기평균치(2003~2022년)를 기준값 100으로 삼아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심리는 지난해 6월(96.4) 16개월 만에 100 아래로 떨어진 뒤 12개월째 '비관적'이지만 지수 자체는 작년 5월(102.6) 이후 가장 높았다.

5월에는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인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CSI가 모두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88, 생활형편전망CSI는 92로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7, 소비지출전망CSI는 111로 모두 1포인트씩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64, 향후경기전망CSI는 74로 6포인트씩 올랐다. 취업기회전망CSI은 78로 4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14로 3포인트 올랐다. 금리수준전망CSI는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4일에도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연준 금리는 5.00~5.25% 수준이다. 참고로 한은은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3.50%인 기준금리를 논의한다. 시장은 2월, 4월에 이어 한은이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외에도 5월 중 현재가계저축CSI는 91, 가계저축전망CSI는 94로 모두 1포인트씩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0, 가계부채전망CSI는 99로 1포인트씩 상승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16으로 2포인트 올랐다.

물가수준전망CSI은 146으로 2포인트 하락했다. 석 달째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은 5.1%로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5%가 넘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6.3%)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집계됐다. 개인서비스 가격이 상승했지만 농축수산물 가격 및 석유류 가격 안정 등의 영향으로 14개월 만에 3%대에 진입했다.

물가 안정 기대감은 확산되고 있다. 일반인들의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4.7%로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석 달째 떨어졌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로 0.2%포인트 내렸다.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석 달째 하락한 가운데 지난해 5월(3.3%)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76.1%), 농축수산물(30.4%), 석유류제품(28.5%) 순이었다.

한편 주택가격전망CSI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5월 주택가격전망CSI는 92로 5포인트 올랐다.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던 지난해 11월(61) 이후 여섯 달 연속 상승했다. 2022년 6월(9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해 4월 114까지 오른 뒤 새 정부 출범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해 6월부터 100 아래로 떨어졌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1월까지는 60대에서 움직였으나 지속 상승하면서 기준인 100을 목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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