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5.23 11:16

"과학적으로 안전하게 활용하면 원자력은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그린에너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23년도 제2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23년도 제2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탈탄소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신재생 에너지와 수소 에너지 등 그린 에너지 협력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언급하며 "전 정부의 탈원전 기조로 황폐화 직전에 놓였던 우리의 원전 역량을 다시금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과학적으로 안전하게 활용하기만 하면 원자력은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그린 에너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념이나 정치 논리가 시장을 지배해서는 안 된다. 탈이념과 탈정치, 과학 기반화가 바로 정상화이고 정상화가 돼야 활력과 혁신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우리의 원전 시공과 운영 능력을 극대화하면서 탈탄소 에너지 전환 대열에 나서는 국가들과 국제적 원전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G7 관련 정상회의 성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먼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은 자유 가치를 수호하면서 평화를 도모해 온 자유국가에 대한 도발"이라며 "G7국가들과 초청국, 그리고 국제기구 수장들에게 자유와 법치를 수호하는 국가들 간의 강력한 연대와 협력을 촉구했다. 모두가 한목소리로 핵 비확산 체제에 반하는 북한의 불법 행동을 규탄했으며 북한에 대한 제재 레짐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한국의 안보 강화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G7 회의를 계기로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필요성을 재확인했다"며 "앞으로 한미일 3국간 북한의 핵 미사일에 대한 안보공조 체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세 나라의 협력 의제도 자연스럽게 안보 뿐만 아니라 미래 첨단기술 분야로 확대돼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자유와 평화를 되찾아주기 위한 자유세계의 단합된 지지와 노력 역시 국제법을 위반한 침략 행위에 대한 정당한 조치"라며 "대한민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 연대해 우크라이나의 평화 구축과 경제 재건을 위해 가능한 지원을 최대한 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분야 성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도 대한민국의 영업사원으로 뛰었다"며 "대외 의존도가 최고 수준인 우리 경제의 살길은 자명하다. 우리는 보다 많은 국가들과 가치와 신뢰에 기반한 공급망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핵심광물 보유국인 캐나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호주와의 양자 회담, 그리고 소부장 강국인 일본, 독일과의 양자 회담은 우리 공급망을 보다 촘촘하고 안정적으로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선진국들이 이제는 우리나라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우주 항공, 원전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들과 서로의 필요를 고려한 맞춤형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자 회담마다 관세, 통관 제도, 신규 입법과 관련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과 거래 위축 우려를 제기하고 이에 대한 상대방 정상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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