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5.23 16:56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 (사진=나무위키 캡처)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 (사진=나무위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22일 중국을 방문했다. 미국에 맞서기 위한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 공조가 노골화되는 모양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슈스틴 총리는 22일 밤 상하이에 도착해 이고르 모르굴로프 주중 러시아 대사와 장한후이 주러 중국대사 등의 영접을 받은 뒤 23일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러시아-중국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 강화는 양국 경제와 교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서 "올해 양국간 교역 규모가 2000억 달러(약 262조원)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항공 교통을 확대하고, 북해 항로의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양국 협력에서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에너지 부문을 담당하는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러시아 재계 인사들이 대거 초청됐다.

미슈스틴 총리는 상하이에서 석유화학연구소를 방문하고 러시아 재계 대표들과 대화할 예정이다. 미슈스틴 총리가 만날 러시아 재계 인사 중에는 서방의 제재 대상이 된 러시아 재벌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 일정에 이어 미슈스틴 총리는 베이징으로 이동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리창 국무원 총리와 회담한다. 

미슈스틴 총리의 방중은 서방에 맞서 경제 및 안보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심화하려는 목적이 있다. 앞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일본 히로시마에 모여 회의를 열고 중국과 러시아를 강력히 견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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