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3.05.23 17:58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뉴스웍스 DB)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2심이 진행 중인 가운데, SK그룹이 노 관장의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을 상대로 부동산 인도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을 상대로 부동산 인도 등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지난 2000년 12월 전신인 워커힐 미술관을 계승해 재개관한 아트센터 나비는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 4층에 있다. 서린빌딩에는 SK그룹 계열사들이 대거 입주해 있다. 이 서린빌딩은 SK그룹의 주력사인 SK이노베이션이 관리한다. 아트센터 나비와의 계약은 2018∼2019년 무렵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5년 최 회장은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과의 관계를 고백하며 혼외 자녀가 있다고 밝혔다. 이후 노 관장과 성격 차이로 이혼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2017년 이혼 조정을 신청하며 본격적인 법적 절차에 돌입했다.

양측은 이혼 조정 기간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소송으로 이어졌다. 노 관장은 이혼을 거부하던 입장을 바꿔 2019년 12월 위자료와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1심 이혼 및 재산 분할 소송 1심을 심리한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 "두 사람은 이혼한다. 최 회장은 노 관장에서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고, 재산 분할로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지만 양측 모두 선고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이혼 소송과 별도로 두 사람 간의 다른 법정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의 SK 주식 처분을 막아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기각됐고, 곧바로 항고한 상태다. 지난 3월에는 최 회장의 동거인 김 이사장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이번 부동산 인도 소송으로 최 회장과 노 관장이 관련된 송사는 최소 4건으로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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