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5.24 11:39

'중소기업인대회'에 9개 그룹 총수 참석…윤 "세계시장은 개별 기업 아닌 생태계·클러스터 경쟁"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30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30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현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만족도'가 77%라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아, 그게 진정한 지지율이구나' 그렇게 생각했다"며 "더 열심히 잘 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요즘 다자회의에 나가면 참여하는 모든 국가가 양자회담을 하려고 손을 내민다. 그게 다 여러분의 덕"이라며 기업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30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가운데)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30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기업인들과 함께 활짝 웃으며 작은 현수막을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가운데)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30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기업인들과 함께 활짝 웃으며 작은 현수막을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이 행사를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개최했고 직접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9개 그룹 총수와 중소·벤처기업 관계자, 소상공인, 금융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절반 가량이 40대 이하 청년 기업인이었다"고 전했다.

행사 테이블에는 '치맥'이 올랐다. 윤 대통령이 청년 스타트업 로보아르테의 '로봇이 튀긴 치킨', 미국과 인도 시장에 진출한 '고피자' 등을 직접 고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국산 수제 맥주 '경복궁이 곁들여졌다.  

윤 대통령은 모든 테이블을 하나씩 돌며 참석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단체 기념 촬영 요청에도 일일이 응했다. 윤 대통령은 '해외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일정을 계속하면 힘들지 않나'라는 한 기업인 질문에 "해외에 나가면 스트레스가 없어서 그런지 피곤한 줄 모르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가운데)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30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기업인들과 치맥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가운데)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30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기업인들과 치맥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이날 행사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현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해보니 잘 하고 있다는 답변이 77%가 넘었고, 특히 경제외교의 만족도가 85%까지 올랐다"고 언급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77%라는 말을 듣고 '아, 그게 진정한 지지율이구나' 그렇게 생각했다"며 "감사하다. 더 열심히 잘 하겠다"고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힘이 없으면 해외에 나가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며 "늘 감사드리고 있다. 잘 보답하겠다"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더 과감히 뛰어들 것도 부탁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은 유능하다. 그래서 더 과감하게 세계 시장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며 "세계시장이 내 시장이라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달라.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성장할 때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품질과 혁신 제품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별 기업 대 개별 기업의 경쟁이 아니라 생태계 대 생태계, 클러스터 대 클러스터 간의 경쟁"이라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앞으로도 더 자주 뵙고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통령실은 기업인 여러분에게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9개 그룹 총수들이 동석했다. 10대 그룹 총수 중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인도 출장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30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면서 주먹을 꼭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30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면서 주먹을 꼭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헤드테이블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함께 MZ 세대 창업가들이 앉아 눈길을 끌었다. 그룹 총수들은 다른 테이블에 나눠 앉았다.

축하공연으로 하모나이즈 합창단이 이적의 '로시난테'와 송창식의 '우리는'을 불렀다.

윤 대통령이 양옆의 참석자와 손을 잡고 일어나 '우리는'을 따라 불렀고, 곧이어 모든 참석자들이 다함께 노래를 불렀다.

공식 행사가 종료된 뒤에도 환담이 계속되자 주최 측에서는 '아메리칸 파이'를 배경음악으로 틀었다. 이 노래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을 방문했을 때 국빈 만찬에서 부른 노래였다. 윤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전후해 11차례의 양자회담을 할 때 거의 모든 상대국 정상이 이 노래 얘기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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