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5.24 14:30
황정일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대표 (사진제공=서울시사회서비스원)
황정일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대표 (사진제공=서울시사회서비스원)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황정일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대표가 "소속기관 센터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제 밥그릇만 챙기겠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서사원 소속 요양보호사의 임금은 민간의 2~3배 이상으로 서울시민에게 제공되는 돌봄서비스 제공시간은 예산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사회서비스원은 사회서비스 공공성 강화와 종사자 처우개선을 목적으로 시·도에 설립된 공공법인이다. 

서사원에 소속된 요양보호사 등은 모두 정규직이다. 서사원에 따르면 실제 근무시간을 적용했을 때는 서사원 소속 요양보호사 등이 받는 시급은 2만881원으로 민간 평균보다 1.6배 많다. 가족 및 초과근로 수당을 더하면 훨씬 많아진다.

더구나 제공되는 서비스의 내용도 민간의 그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서사원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민간기관이 기피하고 어려워하는 것은 고작 20% 내외에 불과하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서사원 내외 전문가들 대부분이 일치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서울시의회가 예산의 비효율적인 낭비를 이유로 서사원 예산 100억을 삭감했다.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센터 통폐합이 발표되자마자 센터장들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결성해 '서사원 죽이기 중단', '공공돌봄 정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사원측은 예산 100억원이 삭감된 이후 3개월 동안의 TF팀 활동에서도 별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않더니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비대위를 결성한 뒤 '서사원 살리기'을 내세워 '제 밥그릇 챙기기'를 하려한다고 꼬집었다. 

황정일 대표는 "시민의 혈세인 세금은 단돈 1원이라도 제대로 잘 써야 하는데 지난 4년간 그렇지 못했다. 제 돈이라면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싶다"며 "비대위의 행태는 예산 삭감의 위기에서 서사원을 살리고자 하는 직원들의 노력과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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