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5.25 14:40
"민주당, '여론 눈치·이재명 대표의 상황' 같이 보려다 보니 논리적 패착에 빠져"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버티는 한 민주당 쇄신은 어렵다"며 "(결국) 파국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쏘아붙였다.
김 전 최고위원은 24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민주당은 지금 '삼국시대'다. 조국, 남국 그리고 파국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아무리 쇄신의 목소리를 내고 쇄신의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 드리려고 해도 결과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돈봉투 의혹과 관련된) 윤관석, 이성만 의원이 자진탈당할 당시에 이재명 대표와 만난 뒤 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그 사이에 체포영장에 대해 (윤· 이 의원이) 당 대표와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가지 않았을까. 두 의원들이 신변 보호를 요청했지 않았을까 추측도 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지금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굉장히 어려운 상황일 것 같다. 여론 눈치도 봐야하고 이재명 대표의 상황과 잣대도 같이 가야 된다"며 "그러다보니 지금 논리적인 패착에 빠지고 있는 것 같아서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
김 전 최고위원은 또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분출될 것이며 혁신위 이야기도 그러한 기조에서 나오는 것 같다"며 "이재명 대표 입장에선 본인의 의중을 헤아려줄 수 있는 분을 혁신위원장으로 모시고 싶어 할 것이고 국민 입장에선 혁신적인 이미지를 가진 분이 오셔야 되는데 그런 분이 과연 있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더불어 "저는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며 "민주당이 혁신을 하고 잘 돼야 국민의힘도 잘 되고 같이 경쟁을 하는데, 자칫 민주당이 잘못됨으로의 쏠림 현상, 계속 이런 현상들이 발생하면 결과적으로 정치권 전체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까"라고 에둘러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야당 주도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된 것에 대해선 "불과 며칠 전에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윤리 특위에 안건을 상정할 때 그 당시 야당의 의원이 '그동안의 안건이 회부되는 것은 여야 간사간의 합의가 관행이었다'고 말씀하셨다"며 "본인들이 유리할 때는 그런 말씀을 하시더니 이번에 노란봉투법 관련해서는 여야 간사 간의 합의 없이 그냥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