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5.26 09:24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사진=벨라루스 대통령 공식 홈페이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사진=벨라루스 대통령 공식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러시아로부터 전술 핵무기를 받아 자국에 배치하기로 한 벨라루스가 핵무기 이전을 위한 작업이 개시됐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이전 배치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고 나에게 알려왔다"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핵무기를 벨라루스 영토로 옮기는 노력이 시작됐다"면서 "저장시설 등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오는 7월 1일까지 핵무기 저장시설을 완공한다는 계획도 공개되면서 국제사회에 긴장이 고조됐다.

미국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전술핵무기 배치 합의를 ’무책임한 행동’으로 규정하고 "합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생화학이나 핵무기를 사용하면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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