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05.26 10:00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 (사진제공=BGF그룹)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 (사진제공=BGF그룹)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BGF그룹의 오너 2세인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가 사장 승진 이후 첫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BGF그룹은 홍 대표가 이끄는 BGF에코머티리얼즈가 반도체 소재기업인 케이엔더블유(KNW)를 KNW와 자회사 플루오린코리아를 인수하는 이사회를 열고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이번 KNW 인수를 통해 신규 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오는 8월 25일 KNW 대표이사인 오원석씨 등 특수관계자 4인이 보유한 주식 518만9245주를 약 635억원에 인수하고,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392만4646주를 500억원에 각각 취득한다. 이를 통해 BGF에코머티리얼즈는 KNW 지분 56.7%를 확보할 예정이다.

KNW는 2001년 설립돼 반도체 소재를 위시로 전자부품소재, 자동차부품소재 등을 제조하고 있다. 종속회사인 플루오린코리아는 반도체특수가스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KNW의 수익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NW의 지난해 매출은 995억원, 영업이익은 152억원이다.

앞서 BGF그룹은 지난해 11월 계열사인 코프라와 BGF에코바이오를 합병해 BGF에코머티리얼즈를 설립했다. 코프라는 BGF그룹이 2021년 25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기업으로,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을 생산하고 있다.

BGF그룹은 기존 편의점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BGF리테일과 함께 소재사업부문의 BGF에코머티리얼즈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유통과 첨단소재를 양날개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홍석조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BGF리테일 사장이 유통을 이끌고 있으며, 차남인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사장이 소재사업을 이끌고 있다.

BGF그룹 측은 “소재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자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소재 사업에서 지속적인 기회를 발굴해 그룹의 중장기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GF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집단으로 지정된 바 있다. BGF의 공정자산은 2021년 말 기준 4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5조700억원으로 2700억원 증가했다. BGF에코머티리얼즈의 인수합병 작업 등 소재 사업 계열사의 규모가 불어난 점이 자산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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