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3.05.26 11:42
광명시 ESG 친화형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참여한 폼이즈 임혜경(가운데) 대표가 직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광명시)
광명시 ESG 친화형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참여한 폼이즈 임혜경(가운데) 대표가 직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광명시)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청년창업도시를 지향하는 광명시가 ESG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점차 성과가 드러나고 있는 모양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생존이 최우선 과제인 스타트업이 ESG를 실천하는 것은 어렵지만,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시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청년창업도시 실현에 힘을 싣고 있다.

박 시장은 ESG는 기후위기 생존전략으로서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 비전을 담고 있음을 수시로 강조한다. 하지만 청년 창업가들에겐 생존이 큰 과제인 만큼 광명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필요로 한다.

박 시장은 "자생력 확보가 청년 창업가들에게 가장 큰 숙제이지만, 미래 비전을 고려할 때 ESG 분야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 ESG 창업 생태계를 꾸준히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명시는 박 시장의 의지에 따라 그간 ESG 친화형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특히 청년 창업가 지원을 통해 생존을 넘어 자리를 잡도록 지원하고 있다.

광명시의 지원을 받아 ESG 친화형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는 폼이즈 임혜경 대표는 올해 광명시가 특화사업으로 추진하는 'ESG 친화형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참여해 사회·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으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건설업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창업에 도전한 임 대표는 광명시에서 창업한 이유에 대해 "서울과 근접해 있으면서도 전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을 갖춘 허브지역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며 "특히 광명시의 창업지원사업을 알게 되면서 광명에 자리 잡은 것을 탁월한 생각이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시의 ESG 창업지원사업이 실제 창업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실제 시제품 제작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다양한 교육으로 창업 초기에 겪는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는 점이 창업 초기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임혜경 대표는 "창업가들마다 애로사항과 관심분야가 다르므로 각 기업에 필요한 교육이나 컨설팅을 선택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러면서 "광명은 청년이 창업하기 좋은 지역이다. 청년들에게 많은 창업기회와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보길 응원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광명시 ESG 친화형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참여한 플랫씨 박범수 대표.(사진제공=광명시)
광명시 ESG 친화형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참여한 플랫씨 박범수 대표.(사진제공=광명시)

전직 항해사 근무 경험을 살려 실제 선원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한 29세의 젊은 청년 창업가 박범수 플랫씨 대표도 올해 광명시가 특화사업으로 추진하는 'ESG 친화형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참여한 사례다.

플랫씨는 선박에 식자재를 중개하고 식자재 사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업체이다. 불투명한 거래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정한 거래를 지향한다. 또 식자재 사용 데이터를 통한 음식물쓰레기 저감, 식자재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인 비닐 포장재 저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사업 특성상 부산을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광명이 교통의 요충지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개인적인 목표를 고향에서 이뤄내고 싶다는 목표도 있어서 광명에서 창업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특히 광명시가 사업을 진행하는 데에 가장 필수적인 자본과 공간을 지원해 준다는 게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다만 사업 특성상 해운에 관련된 부분이 많다 보니 광명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얻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광명시 ESG 친화형 스타트업 육성사업은 초기기업의 ESG 경영 대응 능력 및 경영 체계 마련 등을 지원하는 광명시 자체 사업이다.

혁신적인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고자 하는 지역 창업자를 대상으로 공간부터 사업비까지 지원해 안정적인 창업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는다.

올해 총 6억원을 투입해 선정된 20개 팀에게 팀당 연간 최대 25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ESG 수준 진단 및 컨설팅, 광명시창업지원센터 내 사무실을 제공한다. 또 창업기업 기초 경영 실무 등 창업교육, 창업 및 경영 전문가 멘토단 지원, 창업팀 간 상호교류와 제품 홍보도 지원한다.

청년창업도시를 지향하는 광명시가 ESG 친화형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통해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국적인 선도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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