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5.26 14:12

'박사후연구원' 대학 구성원 명문화…에너지 전문인력 2만명 양성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이공분야에 우수 인재가 유입될 수 있도록 이공계 대학원생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고 우수 해외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공분야 인재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과감하게 도전하고 우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이공분야 인재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인재양성전략회의는 국가적 차원에서 종합적·체계적인 인재양성 정책을 수립·관리하고 범부처 협업을 통해 인재양성과 관련된 주요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월 1일 출범했다.

정부는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첨단분야 인재양성을 매우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인재양성전략회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해당 과제를 논의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자료제공=환경부)
(자료제공=환경부)

이번에 마련된 이공분야 인재 지원방안을 살펴보면 도전 단계에서는 참신한 아이디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적·혁신적 연구를 자유롭고 유연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의 관리자(책임PM)에게 권한과 독립성을 부여한다. 

또 신진연구자가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를 수행하도록 지원과제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사업 지원방식을 개선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보상체계를 정비해 연구자의 혁신창출은 장려하며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술·연구 능력을 보유한 인재가 창업을 통해 성장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한다.

성장 단계에서는 개인의 잠재력 발현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대학 구성원으로 박사후연구원을 명문화해 연구원의 법적 지위를 보장하고 박사후연구원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연구·연수 기회를 확대한다.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금 도입 등 이공계 대학원생에 대한 국가장학 지원 확대를 추진하고 대학원생이 연구과제 수행 시 일정 비율 이상 인건비 수령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자료제공=환경부)
(자료제공=환경부)

글로벌 인재유치도 지원한다. 정부초청장학생(GKS) 첨단분야 R&D 트랙 확대를 추진하고 아세안 이공계 유학생을 적극 유치하도록 취업지원 플랫폼을 지속 운영한다. 외국인의 국내창업 촉진을 위해 비자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국내 외국인 신진연구자의 전용 R&D 트랙 신설을 검토하는 등 외국인 연구자 친화적 생태계 구축도 추진한다.

융복합시대에 대응한 교육·훈련 혁신에도 나선다. 관련 법령을 정비해 대학 학사의 자율성을 제고하고 산업계 전문가 등을 우수 교원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직업계고, 폴리텍, (전문)대학, (전문)대학원 등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기업연계 및 융합교육을 통한 수요맞춤형 인재 양성이 가능하도록 한다.

인재 저변은 확대한다. 이공분야 진로 프로그램을 확대해 청소년의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영재학교와 과학고가 설립 목적에 맞게 학교를 운영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이공인재 관련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연계·분석해 청년 이공인재의 경력설계를 지원하고 정책의 과학적 기반도 마련한다.

(자료제공=환경부)
(자료제공=환경부)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첨단 5대 핵심분야 중 E(환경·에너지) 분야에 대한 인재양성 방안도 논의했다. 

먼저 정부는 탄소중립, 에너지 안보 등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에 대응하고 에너지신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에너지인력양성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에너지 전문인력 2만명 육성을 목표로 기업 수요 맞춤형 기술인력 양성, 지역 에너지산업 연계 지역인재 양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인력 육성의 3대 전략 추진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경제성장의 핵심가치이자 미래 먹거리인 녹색산업(에코업)에 대한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증대하기 위해 2027년까지 녹색인재 8만명 추가 양성을 목표로 '에코업 인재 양성방안'을 수립해 추진키로 했다.

기후, 물, 자원순환 등 6대 유망 분야의 녹색산업을 적극 지원해 청년 진출 매력 산업으로 성장시키고 녹색기술 개발과 유망 녹색기업 육성에 필요한 녹색인재 양성을 위해 민·관·학이 함께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녹색산업 특성을 반영한 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해 다양한 학문(전공) 간 융·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전공 제약없이 수강할 수 있는 '에코업 혁신융합대학'은 올해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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