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5.30 15:58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 (사진=세르게이 소뱌닌 SNS 캡처)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 (사진=세르게이 소뱌닌 SNS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무인기(UAV) 공격을 받아 주택 2채가 파손됐다. 러시아 접경지를 벗어나 러시아 수도로까지 교전이 확대될 가능성에 시선이 집중된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러시아 관영 RI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오늘 이른 아침 무인기 공격을 받아 주택 몇채에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공격으로 부상자가 1명 나왔으나 비교적 경미하다"고 전했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도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오늘 아침 모스크바 일부 지역에서 주민들은 폭발음을 들었을 것"이라며 "우리 방공망이 작동해 모스크바로 접근하는 무인기 여러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격의 배후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소행일 수도 있지만 러시아 정부의 자작극일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날 무인기 두 대가 모스크바 시내 2채의 주거용 건물을 각각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 이후 해당 건물 주거민들은 긴급 대피했다.

이날 모스크바 공습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연이틀 동안 100기가 넘는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쏟아부은 후 벌어졌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뒤에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의 모로좁스크 지역이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공습이 러시아 심장부인 모스크바로까지 확대되면서 전쟁이 확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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