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5.30 17:53

순이자이익 1120억·비이자이익 125억 달성
NIM -0.21%→1.76% 개선…여신잔액 9.3조

토스뱅크 내부 모습. (사진제공=토스뱅크)
토스뱅크 내부 모습. (사진제공=토스뱅크)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토스뱅크는 올해 1분기 2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적자 폭이 전년 동기(순손실 654억원) 대비 374억원 감소하면서 출범 이래 분기 손실 최저치를 달성했다.

올 1분기 순이자이익은 112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8억7000만원) 보다 급증했다. 한 분기 만에 2022년도 연간 순이자이익(2174억원)의 절반 이상을 달성한 것이다.

여신잔액이 크게 늘며 수익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1분기 2조6000억원이던 여신잔액은 올 1분기 9조300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1분기 수신잔액도 22조원으로 20조원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1분기 -0.21%에서 올 1분기 1.76%으로 2%포인트 가까이 증가하며 출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예대율은 44.53%다. 전년 동기 14.64%에서 1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42.06%로 전 은행권 중 포용금융을 가장 성실히 실천했다. 

올 1분기 기준 고객 수는 607만명으로 전년 동기(251만명)보다 2.5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모임통장,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굴비적금 등 신상품 호조세에 힘입어 5월말 현재 기준 고객 수는 660만여명으로, 가파른 고객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이자이익은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목돈 굴리기' 서비스와 즉시 캐시백을 제공하는 '토스뱅크 체크카드'의 흥행에 힘입어 1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4억원) 대비 5배로 증가하며 출범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은 492억원으로 전년 동기(-401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1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69%다.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재무건전성이 관리되고 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올 1분기 대손충당금은 760억원을 추가 전입하며 현재 충당금 잔액은 총 2600억원대를 기록했다.

총 여신 대비 커버리지 비율(전체 여신잔액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 비중)은 2.8%다.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753.6%로 200% 내외인 은행권 평균 대비 3.6배 이상을 확보해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3월 30일 2000억원 추가 자본 확충으로 BIS자기자본비율은 작년 말(11.35%) 대비 1.41%포인트 상승한 12.76%를 달성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안정적인 예대사업 구조 확보 및 비이자수익 증대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실현되고 있다"며 "탄탄한 유동성과 손실흡수능력을 기반으로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하되, 전월세자금대출 및 공동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신뢰 받는 제1금융권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