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5.31 14:25

북한 "2계단 발동기 시동 비정상으로 서해 추락" 실패 자인

합동참모본부가 31일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일부를 해상에서 인양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페이스북 캡처)
합동참모본부가 31일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일부를 해상에서 인양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우리 군이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한 가운데 나머지 잔해물에 대한 수색·인양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합동참모본부는 31일 "이날 오전 8시 5분경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해 인양 중"이라고 발표했다. 인양한 부유물은 1단 로켓과 2단 로켓 사이 원통형 연결단으로 추정된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29분경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방향으로 '우주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해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

북한당국은 "국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했으나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의 시동 비정상으로 서해에 추락했다"며 실패를 자인했다.

한편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긴급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를 규탄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이번 발사는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이라며 지적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북한의 추가적인 발사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동맹 및 우방국들과 공조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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