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3.05.31 17:57

기초종목인 육상 15, 수영 10개 금 수확...우수선수 발굴·육성 등 꾸준한 투자 결실
육상 서예준 등 대회신기록 3개 작성...다관왕 9명·종목최우수선수 8명 배출

포항 상대초 선수들이 금메달과 우승트로피를 안고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체육회)
포항 상대초 선수들이 금메달과 우승트로피를 안고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체육회)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 체육 꿈나무들이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북선수단은 '힘찬 울산, 신나는 대한민국' 슬로건 아래 27~30일 4일간 울산광역시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금 48, 은 42, 동메달 48개(총 138개)를 땄다. 

35개 종목 1185명(선수 804.임원 381명)의 선수단은 대회 최종일 단체전까지 선전하며 지금까지 역대 최다인 2019년(금 39개)의 성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기초종목인 육상, 수영, 양궁 등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쏟아내 체육시설 현대화, 우수선수 발굴·육성 등 그동안의 투자가 결실을 맺었다. 

육상경기가 열린 울산종합운동장은 경북 육상 꿈나무들의 독무대였다. 경북 육상은 4관왕(기영난·다산중2) 1명, 3관왕(송다원·성남여중3), 2관왕(노현정·다산초6) 등 다관왕을 3명 배출했다. 육상은 전체 50개 금메달 가운데 경북이 13개를 획득했다. 

경북교육청은 학교체육시설 현대화에 300억 이상을 대대적으로 투자해 학생선수들이 최신시설에서 기량을 갈고 닦을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경기력 향상을 견인했다. 

또한 전체 35개 종목 중 27개 종목에서 메달을 따는 고른 성과를 올려 경북 학교체육의 뿌리가 튼튼함을 입증했다.

여기다 단체경기 우승 포상금을 10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인상하는 등 인센티브제도가 강한 동기부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년 연속 금빛 스매싱에 성공한 경북선발 소프트테니스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경북체육회)
2년 연속 금빛 스매싱에 성공한 경북선발 소프트테니스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경북체육회)

경북은 대회 마지막날 단체경기 결승에서 6승 5패를 기록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소프트데니스 여중 결승에서 경남을 2-0으로 꺾고 2년 연속 금빛 스매싱에 성공했다. 축구 여초 결승에서 '최강' 상대초가 경기 안성유소녀FC를 6-0으로 완파하는 압도적 기량으로 대회 2연패의 기쁨을 누렸다.

하키 여중 결승에서 성주여중이 충남여중(대전)을 4-0으로 대파하고 대회 4연패의 위업을 이어갔다. 핸드볼 남중 결승에서 선산중이 글꽃중(대전)을 26-23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탁구 여초와 테니스 남중도 금메달을 보탰다.  

박종진 경북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수백억의 예산을 들여 노후된 학교체육시설을 보강해 학생선수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 것이 전국소년체전 등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일선 지도자들의 열성과 학생선수들의 열정, 학교의 관심이 어우러져 역대 최다 금메달 획득이라는 성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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