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6.02 11:13
후지이 소타. (사진=일본쇼기연맹 홈페이지)
후지이 소타. (사진=일본쇼기연맹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에서 인기를 누리는 프로 장기에서 최연소 7관왕이 탄생했다. 이를 전하기위해 신문 호외까지 발행됐다. 

2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올해 20살인 후지이 소타는 지난 1일 밤 열린 일본 내 8개 장기 타이틀 중 하나인 '메이진(名人)'전에서 우승했다. 후지이는 이로써 최연소 7관왕이 됐다. 

아직 차지하지 못한 '오자'(王座)전에선 이미 토너먼트 2회전에 진출해 있어 최근 기세라면 올가을 일본 장기 사상 첫 8관왕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그는 14살 때인 2016년 10월 사상 최연소로 프로 장기 세계에 입단해 29연승이라는 최다 연승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이어 '기세이(棋聖)'를 시작으로 일본 프로 장기 타이틀을 하나씩 차지하기 시작해 올해 3월 최연소 6관왕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일본 내에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 쇼헤이(28)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인기를 얻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같은 후지이의 인기를 의식해 1일 밤 그의 7관왕 등극 소식을 전하는 호외를 발행, 도쿄역 등에서 배포했다.

일본식 장기는 한국 장기와 큰 틀에서는 비슷하지만, 잡은 상대의 말을 자신의 말로 재활용할 수 있는 등의 차이가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