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6.03 17:4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에 참석,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에 참석,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오염수 방출은 절대 안 된다고 천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3일 부산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서 "일본이 돈이 아까워 핵 오염수를 앞바다에 버리려고 한다"며 "'대한민국 영토, 대한민국의 이 청정 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은 대한민국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윤대통령은) '결코 허용할 수 없다' 이렇게 말해야 하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국민의 권력을 위임받은 국민의 대리인이니까 국민을 존중하고 국민의 생명과 민생을 지키고 경제를 망치는 일본의 행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염된 바다를 누가 찾겠나. 해운대 이 아름다운 바다에 수백만 명의 사람이 찾아와 즐기지만 이곳에 세슘이니 무슨 늄이니 희한한 이름도 기억하기 어려운 핵 방사능 물질이 바다에 섞여있다고 한다면 대체 누가 바다를 찾겠냐"며 "이 향기 좋은 멍게를 대체 누가 찾을 것이냐. 김이 오염되면 김밥은 대체 무엇로 만들 거냐"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또 "부산에 '괴담을 퍼뜨리지 말라'는 현수막이 많이 붙어있더라. 핵 오염수 괴담을 하나 꼽아보겠다"며 "'1ℓ는 마셔도 좋다, 10ℓ 마셔도 안전하다'는 이상한 소리하는 과학자 같은 사람을 불러 국민에게 마셔도 괜찮다는 말을 퍼뜨리는 게 바로 괴담 아니냐. 괴담을 퍼뜨리는 게 누구냐"고 되물었다.

나아가 "정확히 말하면 핵 오염수가 아니라 핵물질에 노출된 핵폐기물이다. 핵 오염수도 완화된 표현인데 이걸 처리수라고 하면서 괜찮은 것처럼 말하는 괴담을 퍼뜨리는 자들이 누구냐"며 "적반하장 국민의힘이다. 뻔뻔해도 이렇게 뻔뻔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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