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6.04 09:14

탄소 감축량 59만톤을 제품에 배분·판매…삼성전자와도 협업 구축

탄소저감 브랜드 제품 '그리닛'을 시범 적용한 이마트 연수점 매장 내 스마트팜 하우징. (사진제공=포스코) 
탄소저감 브랜드 제품 '그리닛'을 시범 적용한 이마트 연수점 매장 내 스마트팜 하우징. (사진제공=포스코)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포스코는 국내 최초로 탄소저감 브랜드 강재인 'Greenate certified steel'(이하 그리닛)를 출시하고 LG전자에 첫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포스코가 출시한 그리닛은 탄소 감축량 배분형(Mass Balance) 제품으로, 저탄소 생산공정 도입·저탄소 철원 사용 등을 통해 감축한 탄소 배출량을 배분 받아 기존 탄소 배출량을 저감한 특정 제품을 의미한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사는 그에 상당하는 탄소 배출량을 저감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이미 유럽·일본 등 글로벌 철강사들은 탄소배출량 감축 실적을 특정 강재에 배분하는 매스 밸런스 방식을 2021년부터 도입했다.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처음으로 해당 방식을 채택해 탄소저감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그리닛 구매 고객사에게는 탄소 감축량 정보가 기재된 DNV의 제품보증서와 포스코의 구매인증서가 제공되어 고객사는 원재료 부문 탄소 감축량을 보증받을 수 있다.

포스코가 이번에 인증 받은 탄소 감축량은 총 59만톤(t-CO₂)으로, 2022년 1월부터 8월까지 고로와 전로에서 각각 펠렛(철광석을 파쇄·선별한 후 일정한 크기의 구형으로 가공한 원료)과 스크랩 사용 비율을 높여 전년 동기 대비 탄소 배출량를 감축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0만~30만톤을 그리닛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그리닛을 최초로 구매하는 고객사는 LG전자다. LG전자는 제품 출시와 동시에 건조기 부품의 소재로 사용되는 철강 제품 200톤을 주문했으며, 향후 생활가전 제품에 탄소저감 철강재 적용 확대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프리미엄 오븐 제품에 그리닛을 우선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와 삼성전자는 최근 가전용 고강도·고내식 제품 및 전기강판 제품 등에 대해 업계 최초로 3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기술 협력과 탄소중립 관련해서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지난 3월 말 이마트 연수점 매장 내 그리닛을 시범적으로 적용한 스마트팜 하우징 부스를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포스코의 탄소저감 노력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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