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6.04 14:29

행안부, 8월까지 개발과 검증과정 거쳐 전국 지하철역에 확산 계획

서울지하철 9호선 노량진역 승강장에서 안전요원(왼쪽)이 탑승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지하철 9호선 노량진역 승강장에서 안전요원(왼쪽)이 탑승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포골드라인 등 수도권 지하철의 극심한 혼잡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지하철역의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분석 모델 개발에 나선다.

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최근 지하철역 승강장의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AI 기반 데이터분석 모델 개발에 착수해 오는 8월까지 개발과 검증 과정을 마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모델 개발은 행안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를 중심으로 서울교통공사, 김포시, 김포골드라인 간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 실시간 교통카드 승하차 정보, 역별 지하철 출발·도착 시간, 역별 승강장 면적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실시간 승강장 체류 인원과 밀집도를 도출하여 혼잡수준을 판단한다.

모델 개발 과정에서는 서울지하철 2개 역(군자역·장한평역)과 김포골드라인 10개 역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이 이뤄진다. 서울지하철에서 분석이 이루어지는 군자역은 5호선과 7호선 환승이 이루어지는 역이며, 장한평역은 환승이 없는 단일호선 역이다. 김포골드라인은 10개 역 전체가 환승이 없는 단일호선 형태다.

정부는 모델 개발이 완료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지하철역에서 활용되면 지하철역의 혼잡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인파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사 관리기관에서는 실시간으로 승강장의 혼잡상황을 파악해 안전대책을 빠르게 시행할 수 있게 된다. 또 모델을 통해 도출된 혼잡도 정보가 역사 입구 전광판 등을 통해 안내되어 시민들의 역사진입을 억제하고 다른 교통수단으로 이용자를 분산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행안부는 개발을 완료한 후 표준화 작업을 거쳐 9월부터 서울지하철을 시범으로 서울교통공사 공식앱 ‘또타지하철’ 등을 통해 역별 혼잡도 상황을 시민들에게 서비스할 계획이다. 향후 수도권지역뿐 아니라 전국 지하철에서 역사 내부의 혼잡도 파악과 안전대책 마련에 이번 모델이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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