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은 기자
  • 입력 2023.06.05 08:34
4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8강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1대 0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대표팀이 태극기를 들고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4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8강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1대 0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대표팀이 태극기를 들고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뉴스웍스=조영은 기자]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나이지리아를 꺾고 U20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5일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전·후반을 0대 0으로 마친 뒤, 연장전 전반 5분 최석현의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연속 준결승에 오르며,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U20 월드컵 2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9일 오전 6시(한국시간)에는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전반전은 양팀 모두 탐색전에 시간을 할애했다. 한국 U20 대표팀은 개인기가 뛰어난 나이지리아의 공세에 고전하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배준호를 투입했지만, 후반 15분까지 나이지리아의 파상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다. 끌려가던 한국은 이후 이영준과 배준호, 이지한 등의 돌파를 통해 공격을 이어가며 골을 노렸지만,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양팀 모두 득점을 하지 못한 가운데, 이어진 연장전에서 한국 U20 대표팀은 세트피스로 득점에 성공했다. 연장 전반 5분 한국은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원이 오른발로 넘긴 정확한 크로스를 최석현이 뛰어올라 헤딩해 나이지리아 골망을 흔들었다. 최석현은 대회 2번째 골을 넣었고 이승원은 4호 도움을 작성했다.

이후 나이지리아는 거친 경기 운영을 하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김은중 감독은 연장 후반 공격수 대신 수비수를 투입하며 1골 차 리드를 지켜 승리를 따냈다.

연속 U20 월드컵 4강을 일군 한국은 우리시간 9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이탈리아는 2017년 한국 대회 3위, 2019년 폴란드 대회 4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4강에 오른 강팀이다.

가장 주의해야 하는 공격수는 이번 대회 6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카사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소속으로 현재는 2부리그 레딩에 임대돼 활약 중이다. 조별 리그서 브라질과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었고, 16강전과 8강전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는 등 발군의 공격력을 과시하며 이번 대회 득점왕 등극이 유력하다.

다만 이탈리아는 도미니카공화국와 조별리그 경기를 제외한 4경기에선 모두 실점하는 등 수비에서 약점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한국과 이탈리아의 U20 대표팀 역대 전적에선 우리나라가 2전 전승으로 앞선 만큼, 결승 진출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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