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6.05 09:36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감소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09억8000만달러로 전월 말에 비해 57억달러 줄었다.

한은에 따르면 5월 중 미달러화지수가 2.6% 상승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이 줄고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감소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 급등 방지를 위한 외환당국의 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의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줄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이 3789억6000만달러로 전체의 90.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예치금 178억2000만달러(4.2%), SDR 147억1000만달러(3.5%), 금 47억9000만달러(1.1%), IMF포지션 46억9000만달러(1.1%) 순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커버드본드) 등이며 SDR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이다. SDR의 경우 IMF가 창출하는 대외준비자산으로 보유국이 달러 등 가용통화로 교환해 사용 가능하며 보유국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된다. IMF포지션은 IMF 가맹국이 IMF에 의무적으로 납입한 출자금의 일정 부분으로 출자한 국가가 필요할 때 인출할 수 있다.

전달에 비해 유가증권은 46억2000만달러 늘었으나 예치금은 100억2000만달러, SDR은 2억3000만달러, IMF포지션은 7000억달러 각각 줄었다. 금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한다.

한편 올해 4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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