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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6.06 17:27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현충일인 6일 공식행사를 마치고 예정에 없던 베트남전 및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을 방문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전사하신 분들의 피 묻은 전투복 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전 및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이 있는 제3묘역은 1981년 6월 조성됐는데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42년 만에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먼저 베트남 파병 장병들이 묻힌 묘역을 찾았다. 이곳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부친인 고(故) 박순유 육군 중령의 묘소도 있는 곳이다. 대통령은 이곳에서 박 장관의 모친 등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또 고 박용재 육군 대위의 묘소도 찾아 참배했다. 박용재 대위는 전사 당시 미혼으로 후손이 남아있지 않았으나 당시 같은 소대원 16명이 40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고인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이야기를 듣고 "참으로 대단하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어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을 찾아 고 이상현 해병 상병의 묘소를 참배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상현 상병은 1972년 진해에서 초소근무 중 무장공비와의 전투에서 전사했다.
윤 대통령은 참배 온 유족에게 "전사한 영웅들과 좋은 말씀 많이 나누시라",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전사하신 분들의 피 묻은 전투복 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족들은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오네요"라며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