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6.07 11:25

이래경 "자폭은 과잉 표현…'원인 불명 사건'이라는 게 제 입장"

한덕수(왼쪽열 첫 번째) 국무총리와 박민식(오른쪽열 첫 번째) 국가보훈부 장관, 주요내빈 등이 지난 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9동 1층 현관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현판식에 참석하여 제막식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가보훈부)
한덕수(왼쪽열 첫 번째) 국무총리와 박민식(오른쪽열 첫 번째) 국가보훈부 장관, 주요내빈 등이 지난 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9동 1층 현관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현판식에 참석하여 제막식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가보훈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래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과거 '천안함 자폭' 등의 발언과 관련해 자진사퇴했지만 여전히 여진은 계속되는 양상이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7일 민주당과 이래경 전 위원장을 싸잡아 비난했다. 박 장관은 "현충일에 유족과 생존 장병들을 위로는 못 할망정 상처에 소금을 뿌리느냐"며 "가짜뉴스 날조기"라고 쏘아붙였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 저널'에 출연해 "전혀 말이 안 되는 괴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래경 전 위원장은 지난 2월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에서 격추당하자 SNS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국가위협으로 과장했다"고 적었다. 

아울러 박 장관은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겨냥해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한 것에 대해 "있어서는 안 될 막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두세 달 전부터 호국 용사와 유족들이 두 번 다시 명예훼손을 당하거나 상처받지 않도록 법적 자문단을 마련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위원장은 7일 연합뉴스에 보낸 입장문에서 "'자폭'이라고 한 것은 전문가가 아닌 기업인 출신인 제가 순간적으로 과잉 표현한 것으로, 정확하게 '원인 불명 사건'이라는 것이 제 입장"이라고 피력했다. 

이 전 위원장은 또 "'원인불명인 천안함 사건을 북한의 폭침으로 단정한 미 패권'이라고 했어야 한다"며 "미중 간 대화 분위기가 형성되자 (미국) 매파와 네오콘이 비행기구를 추락시켜 여론을 '반중'으로 몰아간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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