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6.07 17:08
(사진=모비스라이브 유튜브 캡처)
(사진=모비스라이브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모비스가 첨단 자동차 생산시설 및 배터리팩 생산 공장 신설을 통해 신차 모듈과 전기차 부품 생산능력을 대폭 끌어올린다. 신개념 모듈 개발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전동화 생태계를 완성해 전기차 부품 사업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7일 부품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평택·충주·인도네시아 등 세 곳에 모듈·배터리팩 생산 공장 신설에 나선다. 공개된 투자 금액만 7000억원에 달한다. 지속가능한 미래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효율적인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 인도네시아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인도네시아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충주시·인도네시아에 배터리팩 제조공장 신설

현대모비스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전동화 부품 공급이다. 국내외에 전동화 부품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지난 5일 현대모비스는 충북도·충주시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팩 제조공장을 신설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동충주산업단지 내 약 11만8000㎡ 부지에 건축연면적 10만9285㎡ 규모의 공장을 신설하고 400명의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오는 7월 착공해 내년 8월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친환경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라 중부권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해외 신공장 건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에는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자와바랏주 브카시시에 BSA(Battery System Assembly)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인도네시아에 BSA 생산 거점을 만드는 것은 처음이다. 2021년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작법인 ‘HLI그린파워’을 세운데 이어 배터리 시스템 공장을 마련한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해외 첫 배터리셀 생산 거점이다.

현대모비스는 배터리셀 합작회사(HLI 그린파워)로부터 배터리셀을 공급받아 제어기와 열관리 장치 등을 모듈화해 대형 배터리 시스템 형태로 완성차에 공급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양산이 목표다.

내년에 출시하는 동남아시아 주력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 시스템을 우선 공급하며, 대용량 셀을 탑재한 항속형과 일반형 배터리 시스템 2종을 모두 생산할 예정이다.

30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정장선(왼쪽) 평택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가 현대모비스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30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정장선(왼쪽) 평택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가 현대모비스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평택 포승지구에 1540억원 규모 '자동차 모듈 생산시설' 조성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평택 포승(BIX)지구에 1540억원을 투자해 4만7891㎡ 규모의 자동차용 모듈 생산시설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올해 7월 착공, 내년 7월 준공해 2025년 2월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의 모듈공장은 인근 화성에 위치한 완성차공장 대응용 생산시설로, 현대모비스의 국내 모듈생산 거점 중 최대의 투자 금액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동화 등 미래 시장에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진행중"이라며 "미래 가치를 담고 있는 분야에 투자함으로써 저변을 키우고 지속가능한 미래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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