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06.08 11:32

세계 최초 실제 선박 '요람에서 무덤까지' 탄소배출 산출키로

6일부터 9일까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르쉬핑 2023에 마련된 HD한국조선해양 부스. (사진제공=HD한국조선해양)
6일부터 9일까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르쉬핑 2023에 마련된 HD한국조선해양 부스. (사진제공=HD한국조선해양)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조선해양박람회 '노르시핑 2023'에 참가했다고 8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노르시핑 참가 이틀째인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로이드선급(LR), 노르웨이 해운사 크누센, HD현대중공업과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전 생애주기 탄소배출량 산출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 기관은 세계 최초로 실제 선박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측정해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한다. 원재료 조달부터 건조, 운항, 폐선까지 발생하는 탄소량을 기록하는 것이다.

측정에 참여하는 선박은 크누센 소유의 17만4000㎥급 LNG운반선으로,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이달 인도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선박 1척 건조를 위한 공정 프로세스를 분석해 공정별 원재료·에너지 사용량 등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로이드선급은 탄소 배출량 산출 모델링 개발을 담당하고 크누센은 선박 운영·유지보수·폐기 단계에서 배출량 산출을 위한 실증 데이터를 제공한다.

정기선(오른쪽) HD현대 사장이 노르쉬핑 기간 중 임기택 IMO 사무총장과 만나 글로벌 조선 및 해운업계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제공=HD한국조선해양)
정기선(오른쪽) HD현대 사장이 노르쉬핑 기간 중 임기택 IMO 사무총장과 만나 글로벌 조선 및 해운업계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제공=HD한국조선해양)

또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6일 노르시핑에서 LR과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액화이산화탄소(LCO₂)·암모니아·LPG 등을 함께 운반할 수 있는 2만2000㎥급 다목적 가스운반선에 대한 기본설계 인증(AIP)을 획득했다.

아울러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3세대 메탄올 저인화점 연료공급 시스템(LFSS)에 대한 AIP도 획득했다. 메탄올 LFSS는 메탄올 추진선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시스템으로, 메탄올 연료공급시스템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박람회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 안광헌 HD한국조선해양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해 글로벌 선사·선급과 조선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사장은 노르시핑 기간 중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과 만나 친환경·디지털 등 글로벌 조선 및 해운업계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사장은 "HD현대가 만드는 선박과 HD현대의 기술이 대양의 친환경 대전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