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6.09 09:43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홈페이지)
전장을 살펴보고 있는 우크라이나군.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주 남부에서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으나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대반격을 개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1시30분 자포리자 지역에서 우리의 방어선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병력 1500명과 장갑차 150대를 동원해 진입했으나, 막대한 손실을 보고 공격을 중지한 채 후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대반격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는 현재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다. 현재 양측은 이 지역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자포리자 전선에 투입된 우크라이나 차량에는 독일제 레오파르트2 전차, 미국제 브래들리 전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반박했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부 관계자는 "우리는 대반격을 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대반격을 시작하더라도 이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을 거라는 입장이다.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자국군의 대반격이 "침묵과 같은 계획에 따를 것"이라며 "공격은 소셜미디어에서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선 여러 곳에서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으며, 대부분 전투의 주도권은 우크라이나군이 잡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전했다.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군이 대반격을 감행하기에 앞서 러시아군 방어선의 허실을 살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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