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6.09 17:15

김영록 교수 "UAM 기체 값 7.5억…1인 기준 운임 ㎞당 1300원 예상"
우석봉 전문위원 "하늘·바다·해안 통합 글로벌 UAM 구축 추진해야"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B-UAM 상용화 비전 및 서비스 전략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B-UAM 상용화 비전 및 서비스 전략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B-UAM 상용화 비전 및 서비스 전략 포럼' 개회사를 통해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는 기존 항공 이동수단에 비해 부지 확보가 용이해 복잡한 도심에서 하늘과 지상의 이동 제약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관광자원과 융합가능한 친환경 미래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부산은 관광·MICE·물류가 특화돼있는 도시이며,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써 UAM이 연착륙하기에 최적화된 수요와 환경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는 대규모 휴양·쇼핑·레저 시설들이 집중돼 있으며, 가덕도신공항, 부산항 등과 연결되는 최적의 UAM 해안 항로 구성이 가능하다"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환경이 수요와 상업성 측면에서 가장 최적화된 UAM 비즈니스가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이미 UAM 버티포트를 고려한 가덕신공항 건설, 북항재개발,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조성 등 도시계획이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대구동구발전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조명희(앞줄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B-UAM 상용화 비전 및 서비스 전략 포럼'에 참여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대구동구발전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조명희(앞줄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B-UAM 상용화 비전 및 서비스 전략 포럼'에 참여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정 의원은 또 "해안을 따라 설계되는 UAM 전용 회랑은 그 자체로도 관광상품으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며, 더 나아가 경남·전남으로 연결되는 남해안권과 울산·강원을 연결하는 동해안권을 연계해 명실상부한 UAM 교통허브로써의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MICE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네 분야를 통틀어 말하는 서비스 산업이다. MICE산업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일반 관광산업과 다르다. 즉 기존 관광이 B2C(Business-to-consumer)라면 MICE산업은 B2B(Business-to-Business)다. 이렇듯 기업 대상이라는 점 때문에 MICE산업 부가가치는 일반 관광산업보다 훨씬 높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이 세미나는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부산광역시와 부산테크노파크가 주관했다. 부산 UAM 상용화 비전과 다양한 서비스 모델 제시를 통해 성공적인 산업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하려는 목적으로 개최했다. 

UAM 이미지. (사진제공=정동만 의원실)
UAM 이미지. (사진제공=정동만 의원실)

이 세미나는 4가지 주제발표로 구성됐다. 김영록 신라대학교 항공운항과 교수는 '신공항' 측면에서 가덕도 신공항과 UAM 발전 전략을 맡았고 김영인 LH 차장은 '스마트시티'와 관련해 'UAM 특화형 스마트시티와 버티포트 개발사업 모델'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아울러 우석봉 부산연구원 전문위원은 '관광'분야에서 '도심항공교통(UAM) 도입을 통한 부산관광활성화'를 맡았고 김민선 카카오모빌리티 이사는 'MaaS(모빌리티 서비스)' 측면에서 '지상과 항공을 잇는 통합 UAM 플랫폼의 역할과 비전'을 발표했다. 

첫 번째 발제자인 김영록 신라대학교 항공운항과 교수는 가덕도 신공항에서 UAM의 발전 가능성 및 단계별 계획에서 "기체의 속도를 2025년부터 2029년까지의 초기 단계에선 150㎞/h에서 성장기인 2030년부터 2034년까지에는 240㎞/h를 거쳐 성숙기인 2035년부터는 300㎞/h까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행거리는 초기의 100㎞에서 성장기에 200㎞를 거쳐 성숙기에는 300㎞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종의 형태는 조종사 탑승에서 원격조종을 거쳐 자율비행으로 진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노선 및 버티포트(Vertiport·UAM이착륙장)의 경우 각각 2개·4개소에서 22개·24개소를 거쳐 203개·52개소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반면, 기체의 가격은 초기의 15억원에서 12억5000만원을 거쳐 7억5000만원까지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당 1인 기준의 운임도 초기 3000원에서 2000원으로 낮췄다가 성숙기에는 1300원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권 통합 RAM. (사진제공=김영인 LH 차장)
경상권 통합 RAM. (사진제공=김영인 LH 차장)

두 번째 발제자인 김영인 LH 차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기점으로 서부의 공항과 동쪽의 해운데, 오시리아 등 하늘(Sky), 바다(Sea), 해안(Shore)을 연결하는 'B-UAM 3S전략'을 구축할 수 있다"며 "오시리아 지역 규제개선 및 문화-관광-레저-물류 거점 연계로 2030월드엑스포 위상에 맞는 UAM 최적항로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RAM(지역간 항공교통)으로 확장해 동남권, 남해안권 광역 관광루트로 발전시킬 비전이 있다"며 "경북 포항-경주-대구 및 서부 경남의 거제-통영-남해까지 여객·물류를 아우르는 경상권 통합 UAM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코시스템 스마트시티 개념도. (사진제공=김영인 LH차장)
에코시스템 스마트시티 개념도. (사진제공=김영인 LH차장)

제3발제자인 우석봉 부산연구원 전문위원은 관광 측면에서 UAM의 활용에 대해 설명했다. 우 위원은 "부산에 하늘(Sky), 바다(Sea), 해안(Shore)을 통합하는 글로벌 UAM구축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미 2020년 12월에는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가 해양대, 동아대와 손잡고 '부산형 UAM 기반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2026년에는 UAM 초기 상용화를 목표로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해양환경을 활용한 UAM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 지·산·학·연·군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구체적으로 신항-북항(부산역)-이기대-동백섬 해안로에 UAM 항로 개발, 거점별 버티스탑(정류장) 설치, 실증사업,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울산에는 도심항공 모빌리티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경남에는 미래항공교통 생태계 조성 차원에서 남해안 관광 UAM사업 추진을 위해 운용부지와 시설 등 인프라를 확보하고 인허가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김민선 카카오모빌리티 이사는 "Seamless는 불필요한 소요가 최소화된 고객의 여정"이라며 "UAM여정에서 Seamless한 이동은 왜 중요할까. 그것은 이동수단 중 하나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용화 시기의 UAM은 버스나 지하철처럼 이동 시 고려할 수 있는 여러 이동수단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수요 기반의 실시간 스케줄링 운항 때문"이라며 "UAM은 사용자의 이동수요, 교통여건에 따라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배차되고 운항계획이 수립돼 운항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UAM이 고객의 여정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First/Last mile 구간내에 타 이동체와의 연계가 필요하다"며 "그래서 이 모든 것을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카카오T앱을 통해 고객맞춤형 여정도 제안할 수 있고 카카오T앱 내에서 UAM을 호출할 수도 있는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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