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6.10 09:21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샘 알트만 오픈AI대표를 접견했다.(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샘 알트만 오픈AI대표를 접견했다.(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챗GPT 개발사 오픈AI 샘 알트만 대표를 접견하고, 한국 스타트업 기업과 협력 방안을 비롯해 부작용 방지를 위한 국제 규범 마련 등에 대한 폭 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에 챗GPT 열풍이 불고 있다"며 "시험삼아 신년사를 작성하면서 챗GPT에 질문을 던져보니 제법 그럴듯한 결과가 나오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알트만 대표는 "좋은 말씀 감사하다"며 "한국은 전 세계에서 챗GPT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 가운데 하나일 뿐만 아니라 챗GPT가 발전할 수 있는 기술기반을 갖고 있는 나라"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AI스타트업들은 국제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경쟁력을 완벽히 갖췄다"며 "한국은 반도체 제조역량 등 AI가 발전할 수 있는 자산을 이미 많이 갖고 있고, 한국의 스타트업들도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오픈AI도 한국의 스타트업들에 대해 조력할 부분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배석했던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오픈AI와 함께 글로벌 기업-한국 스타트업 간의 멘토링 및 인큐베이팅 협력, 기술교류, 시스템 반도체 스타트업과의 협력 등 양자간 '콜라보 사업'을 협의했다고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을 비롯한 각국이 챗GPT 기술을 활용, 발전시킬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이고, 필요한 조건은 무엇이냐"고 물었고, 이날 함께 방문한 오픈AI 그렉 브록만 사장은 "인간 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반도체 등 하드웨어와 개인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개발, 정부의 법적 제도 보완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이 어떤 분야에 집중하면 좋겠냐는 윤 대통령의 질문에 대해 알트만 대표는 "AI시대에는 비메모리 반도체도 필요하지만, 막대한 데이터량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오픈 AI는 현재 대만 반도체도 많이 쓰지만 대만이 계속 반도체 공급을 하더라도 수요를 맞추려면 한국의 반도체가 필요하고, 그래서 한국과 협력을 여러나라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술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챗GPT와 관련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 규범도 속도감 있게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알트만 대표는 "사회 내에서의 위험성을 줄이고 개인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서도 규범 마련은 중요하다"며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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