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6.10 14:2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도를 넘는 발언에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다.

10일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싱하이밍 대사가 지난 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무려 15분간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을 일방적으로 비판했다"며 "이정도 수준이면 가히 '외교 폭력'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한국이 외부요소(미국)의 방해에서 벗어나 줬으면 대단히 고맙겠다"며 "일각에선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는데,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에 대해 김 대변인은 "싱하이밍 대사가 쏟아낸 문제의 발언과 행태는 형식이나 내용 모두 글로벌 외교 프로토콜을 크게 벗어났다"며 "이번 행태는 대한민국을 '주머니 속 공깃돌'로 취급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구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사태는 '갑질 외교'의 전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며 "싱하이밍 앞에 선 대한민국 거대 야당 대표가 저자세로 일관된 굴종적인 모습으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와 그를 맹목적으로 추종한는 소위 개딸들은 반대편에 선 상대를 악마화하는 극단적인 형태를 보이며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있다"며 "중국을 끌어들여서라도 윤석열 정부를 악마화하려는 이 대표의 정치적 술수는 절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국익 외교에 무조건적 비난을 일삼은 뒤에 한다는 것이 고작 굴종외교와 막말이냐"고 따져묻고 "국익 극대화와 함께 국제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자존감을 갖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