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6.11 10:15
(사진=레아스마이 캄푸치아 데일리 캡처)
(사진=레아스마이 캄푸치아 데일리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캄보디아에 여행을 간 30대 한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이 여성을 빨간색 돗자리에 싸서 연못에 유기한 중국인 부부를 붙잡아 수사에 나서고 있다.

11일 캄보디아 최대 일간지인 레아스마이 캄푸치아 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6일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의 맨홀에서 유기된 여성 A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신원 확인 결과, 이 여성은 한국인 관광객 A씨로 밝혀졌다. A씨는 인터넷방송 BJ로 활동하는 등 SNS 팔로워가 25만명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칸달 스퉁의 한 진료소에서 A씨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체포했다. 중국인 부부는 현지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병원을 찾은 A씨가 치료를 받다가 발작을 일으킨 뒤 사망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 경찰은 캄보디아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현재 부검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지 경찰과 공조를 통해 A씨와 캄보디아에 동행했던 지인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해 대만에서는 해외 취업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중국 범죄조직의 속임에 넘어가 캄보디아에서 행방불명 된 청년들이 수천명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캄보디아는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 인식 지수에서 180개국 가운데 157위를 차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