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6.11 11:35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SNS를 통해 자신의 아들이 가상자산 업체에 재직한 것을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억지 논리를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아들이 ㈜언오픈드라는,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 벤처기업(블록체인 산업 관련 스타트업 스튜디오)에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이냐”며 “위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 회사가 취급하는 사업과 제 과거 발언을 엮어 억지 논리를 펴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 참 딱해 보인다”며 “이 대표 아들이 상습도박과 성매매를 한 것이 사실인지 이제는 이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 대표가 권력형 부정부패 의혹 몸통으로 재판받으러 다니랴, 비명계로부터 사퇴 압력에 시달리랴, 경박한 중국 사대주의 언행으로 골머리가 아플 것”이라며 “저 김기현이가 오죽 밉겠냐만, 이 대표가 제대로 확인도 안 된 일부 보도를 가지고 마치 무슨 호재라도 잡은 양 득달같이 달려드는 모습이 안 쓰럽다”라고 비꼬았다.

또한 김 대표는 야당 원내대표를 재임하던 2021년 6월 코인 과세 유예를 주장이 자신의 아들 때문이라는 일부 주장에 “당시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일자리 정책과 부동산 정책으로 청년들이 ‘영끌’하면서 가상화폐에 위험하게 집중하던 시점이기에, 정부가 투자자 보호조치를 취한 다음에야 거래차익에 대한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야당 원내대표로서 당연히 해야 할 주장으로 뭐가 잘못됐나”라고 반박했다.

여기에 “아들이 그 회사에 직원으로 취업할 때는 제 발언이 있고 난 뒤 5개월이나 지난 2021년 11월”이라며 “제가 위 발언을 할 때는 아들이 그 회사에 재직하고 있지도 않았는데 제 발언이 그 회사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제 아들은 누구 아들처럼 도박하지 않고, 성매매 의혹에 연루된 적도 없다”며 “어떤 경우에도 제 사랑하는 아들을 ‘남’이라고 말하지 않으며, 어떤 경우에도 형수님과 형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붓지도 않는다”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이젠 이 대표가 답할 차례”라며 “이 대표 아들이 상습도박을 한 것은 사실인지, 성매매를 한 것은 사실인지, 아직도 이 대표에게 그 아들은 남인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일 일부 매체는 김 대표 아들이 블록체인 업체에 종사한다는 내용으로 보도했다. 이 업체의 모회사는 수조원대 코인 사기 행각을 벌인 테라·루나의 초기 투자자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이 대표는 전날 트위터에 해당 보도를 공유하며 “김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의혹 해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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