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6.12 09:48
(자료제공=관세청)
(자료제공=관세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6월 첫 열흘간 조업일수가 소폭 늘면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무역수지 적자는 계속됐다.

우리나라의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8개월째 무역수지 적자는 작년 3월부터 15개월 연속 발생 중이다. 첫 열흘간 수출이 증가했으나 이번 달에도 월간 기준 수출 감소와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1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일평균수출액은 21억8000만달러로 1억4000만달러(-6.0%) 줄었다. 6월 1~10일 조업일수는 7일로 1년 전보다 0.5일 늘었다. 조업일수가 늘면서 열흘간 수출액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년 전에 비해 승용차(137.1%), 선박(161.5%), 자동차부품(16.9%) 등은 증가한 반면 반도체(-31.1%), 석유제품(-35.8%)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6.9%), 유럽연합(26.6%), 베트남(0.1%) 등으로의 수출은 늘고 중국(-10.9%), 대만(-49.8%), 싱가포르(-44.1%) 등으로는 줄었다.

이 기간 수입은 167억달러로 1년전보다 20.7%(-43억5000달러)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수입이 수출을 상회함에 따라 무역수지는 14억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수입의 경우 기계류(6.9%), 반도체 제조장비(21.0%) 등에서 늘었고 원유(-50.0%), 반도체(-29.5%), 가스(-6.0%) 등에서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유럽연합(13.2%), 베트남(7.7%) 등은 증가했고 중국(-10.0%), 미국(-36.1%), 사우디아라비아(-44.8%) 등은 감소했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총 수출은 2683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2.9% 줄었다. 수입은 2972억달러로 7.8% 감소했다.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무역수지는 289억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적자폭(-478억달러)의 60.5%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에너지류 수입 급증 영향으로 지난해 3월부터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도 월간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난 1월 역대 최대인 125억2000만달러 적자 이후 2월(-53억2000만달러), 3월(-47억4000만달러), 4월(-26억6000만달러), 5월(-21억달러)에 걸쳐 적자폭은 축소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