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6.12 11:03

"민주당 '중국 대사 막말 영상'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상태 유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7차 전국위원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7차 전국위원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싱하이밍 중국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것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이 대표는) 중국 공산당 한국 지부장인지 제1야당 대표인지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치인이고 어느 나라 정당의 대표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중국 대사에게 우리나라 국내 정치에 관여하라고 멍석을 깔아준 행동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결정적 실책"이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중국을 끌어들여 정부와 각을 세우고 정쟁만 키우려는 정치적 계산이었겠지만, 우리 국민의 분노만 일으키고 민주당의 무능함을 여실히 보여준 결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중국대사관의 홍보국을 자처한 듯, 중국 대사의 막말이 담긴 영상을 민주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버젓이 업로드시켜 놓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분노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특히 '중국 패배에 배팅하면 후회할 것'이라던 싱 대사의 발언에 "이 대표는 미소를 보이며 맞장구치고, 민주당 참모들은 마치 교지를 받들 듯 받아적기까지 했다"며 "이 수치스러운 장면이 2023년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다.

이에 더해 "싱하이밍 대사의 외교적 결례는 이번뿐만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싱하이밍 대사는) 우리나라 국회의원에게 대만 총통 취임식에 불참할 것을 요구하고 코로나19 발생 당시 우리 정부가 취한 입국제한조치를 비판하기도 했다"며 "지난 대선을 앞두곤 윤석열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 취지의 기고문을 내보내면서 대선에 직접 개입하는 행태를 보여 논란을 일으킨 바도 있다"고 회고했다.

또한 "대한민국 주권을 건드리고 내정간섭을 반복하는 싱하이밍 대사의 오만한 언행은 오히려 한중우호협력 관계를 해치는 결과만 초래할 뿐, 주한 중국대사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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