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6.12 17:50

독립적 조직간 연합체 방식(ATO)으로 운영

김용화 신임 현대차·기아 최고기술경영자(CTO). (사진제공=현대차)
김용화 신임 현대차·기아 최고기술경영자(CTO).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스타트업과 같은 유연하고 혁신적인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한다.

현대차·기아는 연구개발본부 조직을 독립적 조직들간의 연합체 방식(ATO)으로 개편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동화 체제 전환과 SDV(Software Defined Vehicle) 가속화 등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차량개발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부분을 모아 본부급으로 승격시켰다. 또한 기존의 연구개발본부 조직 중 차세대 혁신 기술 부문을 재구성해 별도의 담당으로 편성했다.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공개한 연구개발조직도.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공개한 연구개발조직도. (사진제공=현대차그룹)

R&D 부문을 총괄하는 CTO(최고 기술 경영자) 산하에 ▲TVD(Total Vehicle Development)본부 ▲차량SW담당 ▲META(Mobility Engineering & Tech Acceleration)담당 ▲독립형 개발조직(배터리, 로보틱스, 수소연료전지, 상용)·디자인센터 등 각 부문을 독자적인 개발 체계를 갖춘 조직으로 재편했다.

재편된 R&D 체계에서는 관련 업무별로 구성된 각 본부 및 담당, 센터가 독립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협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각 조직들이 필요에 따라 모이고 흩어지면서 스타트업처럼 유연하게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외부 생태계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동적인 연구개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점진적인 변화 대신 조직에 대한 관점을 완전히 바꾸는 대대적 조직 개편을 선택했다.

이번 연구개발본부의 조직 개편은 ▲전동화 체제 전환 지속 ▲소프트웨어 중심으로의 전환 ▲차세대 신기술 개발 역량 강화 ▲신사업 분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TVD본부는 신차 개발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조직이다. 제네시스 개발담당, 다목적 차량 및 소형차 개발의 차량개발1담당, 중대형 차량을 개발하는 차량개발2담당이 소속된다. 담당 산하에는 차종별 제품개발을 총괄하는 PM(Project Manager) 조직과 설계센터, 시험센터를 직속으로 편성된다. 

전동화설계센터와 전동화시험센터 등 전동화 개발 조직과 전기차 안전 연구 조직 등도 TVD본부 직속으로 구성했다.

차량SW담당은 자율주행사업부, 차량제어개발센터, 디지털엔지니어링센터를 추가했으며 본사 SDV본부 및 포티투닷(42dot)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META담당의 경우 차세대 혁신 제품 개발을 주도한다. 분산된 기본 성능 육성 조직을 통합해 모빌리티기술센터, 차량성능기술센터,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기초소재연구센터로 만들었다. 

이밖에 배터리·로보틱스·수소연료전지·상용차 등의 독립형 개발조직과 디자인센터는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되 CTO 직속으로 편성했다. 

한편 기존 연구개발본부장이었던 김용화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연구개발조직을 총괄하는 CTO에 임명됐으며 차량SW담당을 겸직하게 됐다. 제품통합개발담당이었던 양희원 부사장은 TVD본부장으로 임명됐고 META담당은 추후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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