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6.14 09:54

2·3·4위는 카카오·네이버·현대차…인크루트 '설문조사'

(자료제;공=인크루트)
(자료제;공=인크루트)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삼성전자가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에 선정됐다.

인크루트가 전국 대학생 872명을 대상으로 '2023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을 설문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1위는 삼성전자(8.1%)였다.

삼성전자는 2009년 이후 5년 연속 1위에 오른 바 있으며, 2014년부터는 10위권을 유지했고 이번에 10년 만에 최상위를 탈환했다. 응답자들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56.3%)를 이유로 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대졸 초임을 5300만 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최근에는 '월 1회 주 4일 근무제'를 도입, 직원 복지에 힘쓰고 있다.

2위는 카카오(7.5%)였다.

자체 조사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카카오는 올해 한 단계 떨어졌다. 카카오를 꼽은 응답자들은 '우수한 복리후생(27.7%)'을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카카오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리커버리 데이로 지정해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취미·공부 등의 활동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최근 업계 최대 규모의 직장 어린이집인 '별이든'을 개원하며 가족친화적 제도 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작년 조사에서 2위였던 네이버(6.8%)는 올해 3위를 기록했다.

네이버를 뽑은 이유 중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33.9%)'가 가장 많았다. 

작년 8위였던 현대자동차(5.6%)는 올해 4위로 수직 상승했다. 현대자동차를 뽑은 데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38.8%)'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이어 아모레퍼시픽(3.3%)은 5위로 작년 순위를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을 꼽은 이유로는 '우수한 복리후생(24.1%)'이 가장 많았다. 6위는 CJ ENM(2.9%)이 차지했다.

작년 조사 대비 순위가 다소 떨어진 기업이 있다.

SK하이닉스(2.8%)는 작년 기준 4위에서 올해 7위로 세 계단 떨어졌고, 대한항공(2.4%)은 작년 대비 두 단계 떨어진 9위를 기록했다. 작년 6위였던 CJ제일제당(2.2%)은 올해 10위를 기록했다.

올해 10위권에 신규 진입한 기업도 있다.

삼성물산(2.5%)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8년 '업종별 대학생 선호기업'에서 종합상사 부문 1위에 올랐던 것을 제외하고 종합 10위에 진입한 적이 없었으나 올해 8위에 랭크됐다.

올해 조사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외에 삼성그룹의 일부 계열사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호텔신라(2.1%)와 삼성바이오로직스(1.8%)가 나란히 11위,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그룹이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대규모 정기 공채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 1만6000 명을 채용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어 신입 구직자들의 기대감이 순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연우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은 "대학생들의 선호기업 선택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배움의 기회를 통한 커리어 성장을 원하는 이들이 다수 있었으나 지금은 높은 수준의 급여와 복리후생, 그리고 확실한 보상을 원하는 이들이 훨씬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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