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3.06.14 13:38
정장선 평택시장과 안중황새가족지킴이모임 회원들이 황새 둥지탑 기증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평택시)
정장선 평택시장과 안중황새가족지킴이모임 회원들이 황새 둥지탑 기증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평택시)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평택시 안중읍 학현리에 황새의 새 보금자리가 생겼다.

도시 주변에서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황새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주민들이 직접 새 둥지를 만든 것이다.

평택시는 안중황새가족지킴이모임이 황새의 안전한 정착과 번식을 돕기 위해 둥지탑을 설치하고 이를 시에 기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둥지탑은 황새복원연구센터가 복원 과정을 거쳐 방사한 황새 부부 '호야(C01)'와 '양황이(E45)'의 이주를 위한 것이다.

방사 이후 황새 부부가 아파트의 기울어진 지붕과 강한 바람으로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시민들은 안중황새가족지킴이모임을 결성하고 모금 활동에 나선 것이다.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덕분에 모금을 통해 새롭게 마련된 것이 바로 안중읍 학현리에 설치한 시설이다. 높은 곳에 정착해 번식하는 황새의 습성에 맞추어 13m의 높이로 제작됐다.

김영정 안중황새가족지킴이모임 대표는 "황새의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십시일반 성금을 모금해주신 시민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둥지탑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황새 보호에 앞장서는 평택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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