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6.14 14:56

팍스넷·리본즈에도 과징금…드림어스컴퍼니 등 5개사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보호에 필요한 안전조치를 소홀히 하거나, 개인정보 유출통지·신고를 지연해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3개사업자에게 과징금 12억3330만원과 과태료 1880만원을 부과키로 의결했다. 

인터파크는 여행·쇼핑 등 분야 온라인 중개플랫폼을 운영하면서, 해커가 앱 서비스에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을 했으나, 동일한 IP 주소에서 대규모로 접속을 시도하는 경우와 같이 비정상적인 접속 시도에 대응할 수 있는 차단 정책을 적용하지 않아 이용자의 개인정보 78만4920건이 유출됐다. 개인정보위는 10억2645만원의 과징금, 360만원의 과태료, 시정명령 등의 제재 처분을 부과했다.

증권정보 제공 사이트를 운영하는팍스넷 역시 해커의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으로 이용자의 개인정보 28만4054건이 유출됐다. 개인정보 유출신고와 유출통지를 지연한 사실도 확인돼 3484만원의 과징금, 1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리본즈는 명품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AWS) 내 개발 서버 접근권한을 IP 주소 등으로 제한하지 않았으며, 해커가 획득한 AWS 계정정보를 이용하여 이용자의 개인정보 118만3325건을 유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1억7201만원의 과징금, 420만원의 과태료, 시정명령 등의 제재 처분이 부과됐다.

개인정보위는 또 이날 안전조치의무를 소홀히 하여 개인정보가 유출되었거나, 개인정보 유출신고·통지를 위반한 사업자 등 5개 사업자에게 총 4억2615만원의 과징금과 36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시스템 작업 중 설정 오류로 인해 신규 가입회원의 정보와 소셜 로그인으로 신규 접속하는 회원 정보가 테스트용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되면서 이용자가 로그인 시 다른 이용자로 로그인되는 상황이 발생, 이로 인해 다른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보이면서 보호법 위반사항이 확인됐다. 

고시아카데미는 관리자 인증 절차를 누락한 채 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이름 등으로 회원을 검색하는 페이지에 누구나 접근이 가능했고, 이에 따라 구글 검색엔진에서 회원의 정보가 검색되는 등 유출 사실이 확인됐다. 

무신사는 이용자 편의를 위해 모바일 환경에서 배송지 변경 기능을 이용하기 쉽게 개선하면서, 비회원에게도 '지난 배송지 목록' 이 자동으로 보여지도록 잘못 설정해 비회원이 주문결제 후 배송지 변경 시, 다른 회원의 배송지 정보가 열람되는 위반사항이 확인됐다. 

빌박닷컴은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누리집의 관리자페이지 접근제한 등을 소홀히 하여 해커의 공격에 의해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해당 정보 주체에게 유출 통지도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드림어스컴퍼니, 고시아카데미, 무신사는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24시간 경과 후에 이용자에게 유출 사실을 신고하거나 통지하여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했다. 리니칼코리아의 경우 개인정보가 포함된 백업파일 보관업무를 위탁하면서 개인정보 처리 위·수탁 계약을 문서로서 체결하지 않았고, 정보주체에게 위탁업무 내용과 수탁자를 공개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돼 역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