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6.14 15:15

'이낙연계' 윤영찬 "이 전 대표 들어와 할 역할 많지 않아"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사진=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사진=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6월 말 귀국을 앞두고 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독일 튀빙겐대학과 베를린자유대학에서 강연을 마치고 오는 24일 귀국하는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 불출마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2일 베를린자유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내년 총선 출마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직접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총선에 불출마하더라도 향후 그의 역할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민주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이 전 대표의 영향력이 어떤 형태로든지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전 대표도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가를 위한 저의 책임을 깊이 생각하겠다. 대한민국의 생존과 국민의 생활을 위해 제가 할 바를 하겠다"며 향후 정치 활동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민주당 내 대표적 친낙(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지금 민주당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 전 대표가 들어와서 할 역할은 많지 않다"며 "이 전 대표가 돌아오면 먼저 우리 내부의 여러 국내 정치적인 상황들을 보면서 본인의 생각들을 가다듬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에둘러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보면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민주당 당권장악을 놓고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의 일대 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 상황 변화에 따라 이 전 대표가 어떤 역할을 하더라도 그가 전면에 나서기 보다는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클것으로 읽혀진다. 

한편, 윤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퇴론에 대해 "본인의 진퇴에 대해 언젠가는 판단할 텐데, 그 판단의 시점이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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