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6.14 16:00

'동결' 가능성 높아…한전 21일 인상여부 발표 예정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이 지난 5월 18일 경상북도 울진군에 위치한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건설 진행현황 및 안전관리 방안 등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이 지난 5월 18일 경상북도 울진군에 위치한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건설 진행현황 및 안전관리 방안 등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달아 인상했던 전기요금이 3분기에는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전력은 오는 16일까지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정부가 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 움직임과 한전의 누적된 적자 등을 검토해 오는 20일까지 한전에 전기요금 관련 의견을 전달하면 한전이 21일 요금 인상 여부를 최종 발표하게 된다.

한전은 지난 2021년, 2022년 2년 동안 누적된 영업적자가 38조5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1분기 6조2000억원이 추가 누적됐다. 지난해 산업부와 한전은 올해 ㎾h당 51.6원을 인상해야 적자 해소가 가능하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올해 1~2분기 중 21.1원 오른 만큼 아직 30원 가량의 인상이 더 필요한 셈이다.

다만 2분기 진행된 ㎾h당 8원 인상도 진통을 겪다가 2분기의 절반이 지난 5월 16일에나 결정됐다. 요금을 올린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만큼 3분기 추가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무부처인 산업부 입장도 동결로 흐르는 모습이다. 강경성 산업부 제2차관은 14일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한전이 제출하는 자료를 살펴봐야겠지만 국민 부담 등을 고려하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에너지 가격과 물가, 국민 부담, 한전 재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며 "최근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와 유연탄 가격, 가스 도매가격도 내려오고 있는 점 등을 두루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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