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6.15 13:43
(자료제공=과기정통부)
(자료제공=과기정통부)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월부터 연구를 개시하는 2023년도 기초연구사업의 리더연구(7개), 선도연구센터(25개), 세종과학펠로우십 국외연수(50개), 기본연구(924개), 기초연구실(114개)의 신규과제를 선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들 신규과제에는 올해 연구비 총 1221억원이 지원된다.

리더연구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개인 단위 기초연구자의 창의적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1997년 시작됐다. 한 과제당 총 72억원 내외 연구비가 지원된다. 지금까지 총 259명의 리더연구자를 선정하여 현재까지 1조2000억원을 지원했다.

김덕수 한양대 교수는 분자 구조 분석 및 인공지능 기반 분자 설계 연구를 수행하던 중 미 공군으로부터 우주안전·효율 분야 연구비 33만달러를 수주, 창업 기업인 스페이스 맵을 설립했다. 

권성훈 서울대 교수는 '질병 발병 전 대응'으로 건강관리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디지털 면역 정보 체계에 기반한 차세대 건강관리 체계 구축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인간의 세포분화와 발생과정 규명(주영석 KAIST 교수), 뇌에서 기억이 저장되는 장소 발견(강봉균 서울대 교수), 노벨상 수상자가 예측한 액체금속의 전자 구조 발견(김근수 고려대 교수) 등 미지의 세계탐구를 통해 과학적 원리 규명에도 기여하고 있다.

선도연구센터는 1990년부터 30여년간 꾸준히 과기정통부에서 추진해 온 대표적인 기초연구 지원사업이다. 이제까지 총 434개의 선도연구센터를 선정하여 지원하였고 현재는 150개의 선도연구센터가 운영 중이다. 선도연구센터에 지원된 예산은 지금까지 2조9148억원으로, 선도연구센터 지원을 통해 양성·배출된 총 4만2000여명의 우수한 석·박사 인력이 연구소 및 기업 등 각계로 퍼져나가 국가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선도연구센터의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기술창업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셀리드와마크로젠이 있다.

셀리드는 2002년~2010년까지 지원된 '류마티스 선도연구센터'를 모태로 2006년에 설립되어 난치성 암 치료 개인맞춤형 백신 개발의 선도적 기업으로, 위암, 폐암 등 항암면역치료백신 개발 및 임상시험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했다. 

마크로젠은 1991~1999년까지 지원된 '암연구 선도연구센터'를 모태로 1997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인간유전체 정보가 통합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질병을 예측, 진단, 치료하는 정밀의학의 선두 주자로 2000년에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이다.

선도연구센터를 기반으로 기술창업에 성공한 기업으로 우리나라의 우주산업을 개척한 쎄트렉아이, 난치성 질환 치료 혁신에 기여한 제넥신, 펩타이드 바이오소재를 개발하는 애니젠 등이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기초연구 평가·관리체계 고도화, 국가 수요를 반영한 기초연구 확대 등 기초연구 정책방향을 정립하여 장기적 관점에서 정부가 기초연구에 꾸준히 투자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연구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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