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6.15 19:11

북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 발사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한미 연합 화력격멸 훈련'이 열린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포천의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직접 주관했다. 이번 훈련은 건군 75주년이자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됐다.

훈련에는 우리 측의 F-35A 전투기와 K9 자주포를 비롯해 미군 측의 F-16 전투기와 그레이 이글 무인기 등 첨단 전력 610여 대와 71개 부대 2500여 명의 한미 장병이 참가했다. 특히 신혼여행을 미룬 장교, 전역을 1개월 이상 연기한 병사, 6·25 전쟁 참전용사의 손자인 미군 장병 등이 함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윤셕열 대통령이 15일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셕열 대통령이 15일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훈련은 김성민 5군단장 보고로 시작됐으며, 1부 북핵·미사일 위협 대응 및 공격 격퇴와 2부 반격 작전 순으로 진행됐다.

1부 훈련에서는 연합 공중 전력과 K-9, 천무 등을 이용한 대화력전 실사격, 정찰 무인기(드론)를 통한 전장 상황 파악과 공격 헬기, 포병, 직사화기 등의 실사격 등으로 일반전초(GOP) 일대 북한 공격을 격퇴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2부에서는 먼저 한미 연합 감시·정찰자산으로 식별한 핵심 표적에 대해 공중·포병 전력의 정밀 타격이 이뤄졌다. 이어 지상 공격 부대의 기동 및 사격, 장애물 지대 극복, 한미 연합·합동 부대의 동시 통합사격에 의한 적 부대·진지 초토화, 입체 고속 기동부대에 의한 목표 지역 확보가 진행됐다.

훈련은 한미 장병의 개선 행진으로 끝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현장 방명록에는 '강한 국군이 지키는 평화'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훈련 종료 뒤 외부 관람대로 이동해 국민에게 인사하고, 대표 장병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훈련 종료 뒤 연설을 통해 "한미동맹의 압도적 위용, 첨단 전력을 보니 국군통수권자로서 매우 든든하고 흡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승진훈련장은 1951년 미군이 최초로 조성하고 우리가 발전시킨 곳"이라며 "동맹 70년의 역사를 상징하는 곳이어서 연합훈련을 진행한 것이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 뒤 우리 측의 K-808 차륜형 장갑차, 무인 무기 체계, 천무, 천궁 등과 미군 측의 다연장로켓포(MLRS) 등을 관람하고 군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훈련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국회 국방위원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 국방혁신위원회 민간위원 등도 함께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및 해병대 사령관뿐 아니라 한미연합사령관과 미8군 사령관, 미 국방부 정책차관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 참관단 300명을 비롯해 2000여 명이 지켜봤다.

북한은 이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며 도발을 재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7시 25분께부터 7시 37분께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군은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이번 도발은 지난 달부터 이어진 한미의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은 한미 연합전력과 육해공 합동전력이 최신 무기를 동원해 적 도발 시 응징·격멸 능력을 과시하는 일종의 화력 시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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