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3.06.16 13:48
경기남부경찰청이 압수한 마약류 증거물, (사진제공=경기남부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이 압수한 마약류 증거물, (사진제공=경기남부경찰청)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경찰이 서울 강남 일대 유명 클럽 등을 중심으로 마약류를 유통한 클럽 영억직원 등 57명을 검거하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강남 소재 유명 클럽에서 마약 유통 수사를 실시해 판매책 17명, 매수·투약자 40명 등 총 5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0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범인 검거과정에서 케타민 651g, 엑스터시 126정 등 시가 1억8000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하고, 범죄수익금 현금 550만원도 압수했다.

검거된 판매책(17명) 및 매수·투약자(40명) 총 57명은 모두 20∼30대로 유흥업소 접객원 및 무직자 등으로 주로 클럽, 숙박시설 등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수사 결과 강남 유명 클럽에서 일하는 영업직원 A씨 등은 1200만원 상당의 고가 주류를 주문하는 B씨 등에게 좋은 좌석을 제공하거나, VIP 대접 등 각종 편의와 더불어 케타민 등 마약류를 판매·제공하고 함께 투약하는 방법으로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클럽에 단골로 출입하며 고가의 주류를 주문하는 일당들은 부킹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에게 클럽 영업직원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케타민 등을 판매하고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B씨는 자신에게 ‘케타민’ 등을 공급해오던 A씨가 검거되자, 지난해 4월 같은  일당들과 태국에서 케타민 447.3g(2236회 투약분, 시가 1억1000만원 상당)을 속옷에 은닉해 입국을 시도하다 경찰과 관세청 공조로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은 "마약류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른 현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류 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총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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