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3.06.18 10:00
LG전자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제품 출하 전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제품 출하 전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본격적인 더위로 '에어컨 시즌'이 시작되면서, LG전자의 자가점검 영상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자사 유튜브에 공개된 에어컨 자가점검 영상의 조회수가 최근 100만뷰를 돌파했다. 영상 공개 약 1달 만이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여름 이후 사용하지 않던 에어컨을 다시 켜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홈페이지, 유튜브 등을 통해 손쉽게 에어컨 자가점검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고객이 에어컨 상태를 파악하고 문제가 있을 때 미리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자가점검 영상에 따르면 에어컨은 벽면에 있는 단독 콘센트에 연결하는 것이 권장된다. 설치 환경상 멀티탭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 에어컨 전용 멀티탭을 사용해야 한다. 에어컨은 소비전력이 높아 일반 멀티탭 사용 시 과부하로 인해 전원이 꺼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이 켜지지 않는 원인 중 리모컨이 문제인 경우도 많다. 리모컨에 장기간 끼워져 있던 건전지가 방전된 경우다. 또 건전지의 누액이 흘러나와 리모컨이 고장나는 사례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에는 리모컨을 교체해야 한다. 

휴대전화의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 리모컨이 무선 신호를 제대로 보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휴대전화 카메라 기능을 켠 상태에서 리모컨이 무선 신호를 보내는 위쪽이 화면에 보이게 배치한다. 이후 리모컨의 운전·정지 버튼을 반복해서 누르면 휴대전화 화면에서 붉은색 불빛이 깜빡거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불빛이 보이지 않는다면 리모컨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붉은색 불빛이 잘 보이는데 리모컨으로 에어컨을 동작시킬 수 없다면 에어컨의 수신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럴 땐 서비스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에어컨 필터 상태와 실외기 설치 장소 확인도 필요하다.

에어컨을 다시 사용하기 전 필터를 청소하면 보다 깨끗하고 시원한 공기를 즐길 수 있다. 필터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는 안전을 위해 전원 코드를 뽑는 것이 좋다.

에어컨 기종마다 차이가 있지만, 망사 형태의 극세 필터는 물청소가 가능하다. 필터를 꺼낸 후 흐르는 물에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먼지를 씻어내면 된다. 물청소 대신 청소기를 활용해도 된다. 망사 형태의 필터가 아닌 종이 또는 숯이 함유된 형태의 필터는 물 청소가 가능하지 않고 교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청소가 끝난 뒤에는 바람이 잘 통하고 그늘진 곳에서 필터를 완전히 말려 다시 에어컨에 끼우면 된다.

실외기에서 나오는 열기가 밖으로 잘 나가지 않으면 냉방이 약해지거나 안 될 수 있다. 실외기 주변에 쌓인 물건들을 치워야 한다. 또한 냉방 시 실외기가 동작할 때 실외기 열기가 밖으로 순환될 수 있도록 창문이나 실외기실 환기창을 열어놔야 한다.

환기창과 실외기 사이의 거리가 멀면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실외기 설치 장소의 온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이때는 실외기 팬 앞에 부착해 창문 밖으로 열기를 바로 방출하도록 돕는 통로 역할을 하는 실외기 에어가이드를 설치하는 게 좋다.

외부에 노출된 배수 호수는 자연환경에 의한 위치 변경이나 손상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손상이 생겨 배수호스 내부에 먼지나 이물질 등이 쌓이면 에어컨 작동 시 누수 및 냉기불량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배수 호스를 연결한 부분이 분리돼 있거나 찢어졌을 경우, 다시 연결해 절연 테이프로 감아줘야 한다.

또 배수 호스 내 물이 아래로 떨어지는 방향으로 설치돼 있지 않으면 물이 역류해 제품으로 흘러 들어가 고장날 수 있다. 에어컨 사용 전에 배수 호스가 심하게 꼬여있지 않은지, 호스 끝이 위를 향하지 않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배수호스 상태가 굴곡 없이 직선으로 아래를 향하게 한 뒤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에어컨 냉방운전은 일반적으로 외부 온도가 16도 이상일 때 정상 가동되나, 시운전 기능은 외부온도와 관련 없이 강제로 냉방운전을 진행해 제품이 정상 동작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시운전 방법은 제조사와 제품별 차이가 있어 설명서를 참고하면 된다. 시운전을 실시한 뒤 에러코드가 나오지 않으면 여름 준비는 끝난 셈이다. 만약 에어컨이나 리모컨에 에러코드가 나타나면 제조사 콜센터·홈페이지 등을 통해 서비스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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