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6.17 12:03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전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리는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 현장을 찾아 "퀴어축제 불법 도로 점거에 대해 대구경찰청장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전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리는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 현장을 찾아 "퀴어축제 불법 도로 점거에 대해 대구경찰청장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17일 "대중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대구경찰청장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퀴어축제가 열리는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대구 퀴어축제 조직위원회는 축제 개최를 위해 이날 오후 12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 내 전 차로(왕복 2차선)에서 집회와 2.4km구간에서 퍼레이드를 하겠다고 경찰에 집회를 신고했다.

경찰 측은 퀴어축제와 관련해 적법하게 신고됐기 때문에 헌법과 관련 법률에 따라 정당한 집회라고 해석했다. 대구시로부터 도로 점용허가를 받지 않았어도 집회 자유의 범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날 홍 시장은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이 시민들의 정당한 버스 탑승권과 자유 통행권을 제한하고 있다"며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적으로 집회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된다"며 "대중교통인 버스가 운행하는 번화가 도로를 점거하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원에서 집회를 제한하지 않는다고 판결했지 불법 도로 점거까지 하라고는 안했다"며 "집회와 시위로 인해 도로를 불법적으로 점거하는 판결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경찰과 수차례 협의했는데도 불구하고 대구경찰청장이 법을 이렇게 해석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문재인 시대의 경찰이라면 그렇게 했겠지만 세상은 바뀌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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