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3.06.19 15:02

첨단과학 접목, 기계화·규모화로 농업소득 두 배로
CJ프레시웨이-23개 시·군 업무협약, 농산물 안정 판로 협력

19일 문경 영순면 율곡리 혁신농업타운 들녘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23개 시장·군수 및 농업인단체장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농업대전환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19일 문경 영순면 율곡리 혁신농업타운 들녘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23개 시장·군수 및 농업인단체장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농업대전환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는 농업소득 두 배를 목표로 농업대전환 성공을 위한 희망의 씨앗(콩)을 문경 영순 공동영농단지 들녘에 파종했다.  

19일 문경 영순면 율곡리 혁신농업타운 들녘에서 진행된 행사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23개 시장·군수 및 농업인단체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파종된 희망의 씨앗은 23개 시·군이 농업대전환 성공의 염원을 담아 직접 모아온 콩(장류콩)이다. 

문경 영순들녘은 지난해 혁신농업타운 공모(도비사업)에 선정된 공동영농형 사업지구다. 늘봄영농조합법인을 중심으로 110ha에 마을의 80여 농가가 공동영농을 하는 이곳은 지주는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작목 선택과 경영은 법인이 맡고 있다.

기존에는 1년 동안 벼농사를 한 번만 하던 이 들녘이 농업대전환 추진으로 하절기는 벼대신 콩을, 동절기는 양파와 감자를 심는 이모작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동영농에 필요한 시설(선별장·보관창고 등)과 대형 농기계(트렉터·휴립복토기 등)가 혁신농업타운 사업비로 투입된다.  

연간 13억원에 머물던 단지 내 총생산액도 대전환을 통해 45억원으로 기존보다 약 4배 증대되고 농가소득은 두 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아울러 공동영농을 통한 수익은 평당 3000원씩 참여 면적 만큼 조합원(참여농가)에게 기본 배당금으로 연말 지급된다. 기본 배당금 이외에도 영농활동에 참여하면 인건비(일 9만~30만원)가 지급되고 매출 확대 시 추가 배당도 이뤄진다. 

경북도 관계자는 “밭작물을 중심으로 공동 경영하는 지역은 국내에 많지만 법인이 책임경영하고 수익을 확정해 배당하는 경우는 이곳이 첫 사례”라며 “개별농가 단위로는 이모작이 어렵지만 공동으로 하면 기계화가 가능해서 규모화 된 이모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농업대전환 상생협력을 위한 경북도-CJ프레시웨이-23개 시군 간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청년들이 농촌에서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첨단과학을 기반으로 한 기계화와 규모화가 필수"라며 "이번에 CJ프레시웨이가 우군으로 같이 하게 돼 든든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