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6.19 16:17

"당정, 감동 주는 인사·사회 모순 개혁방안 제시해 '조국 태풍' 막아야"

신평 변호사. (사진=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신평 변호사. (사진=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신평 변호사는 19일 자신의 블로그글에서 최근 2024년 총선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그는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정치 지도자가 되기 위해 꼭 갖춰야 하는, 고난의 서사(敍事)와 사람을 끌어 모으는 힘. 두 가지의 요소를 강하게 갖고 있다. 야권에서 그 누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이어 "준수한 외모와 화려한 언변은 현대정치에서 정치인이 갖춰야 할 요건으로, 가히 야권에서 그와 필적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그가 가진 훌륭한 정치적 자산에도 불구하고 그가 가는, 그리고 야권세력을 이끌고 가는 방향은 '문재인 시즌2'다"라고 규정했다.

계속해서 "아마 '문재인 시즌2'는 '문재인 시즌1'보다 훨씬 더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과도한 '반일팔이'와 중국과 북한과의 외교중시, 내로남불의 위선 현상이 더욱 현저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그가 정치인으로서의 소질이 탁월한 그 만큼 더 한국은 분열사회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우리 공동체는 방향을 상실한 채 저미(低迷)의 바닥을 길 것이다. 한편, '문재인 시즌1'이 실패로 끝나며, 이번 총선을 계기로 무능한 운동권세력의 역사적 청산이 이루어지리라는 기대를 완전히 갈아 엎어버리게 된다. 그는 역사의 적(敵)이다"라고 쏘아붙였다. 

신평 변호사는 조국 전 장관의 총선 출마를 '변수'가 아닌 '상수'로 봤다. 신 변호사는 "그의 머리 위에는 '다모클레스의 칼'이 간신히 매달려있다. 칼은 언제든 떨어지며 그의 목을 칠 수 있다. 다가올 2심에서 그는 구속될 수도 있고, 3심에서 유죄확정이 될 수도 있다"며 "이런 심각한 위태로움에도 불구하고 그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그가 지금 그토록 바라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모클레스의 칼'은 권좌(權座)는 한 올의 말총에 매달린 칼 아래 앉아 있는 것처럼 위험한 것이라는 점을 빗댄 서양 속담으로, 절박한 위험을 상징한다. 기원전 4세기 고대 그리스 디오니시우스 왕은 신하 다모클레스가 왕의 권력과 부를 부러워하자 왕좌에 앉아볼 것을 제안한다. 다모클레스는 이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왕좌에 앉고, 디오니시우스 왕은 그에게 천장을 바라보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의 머리 위를 본 다모클레스는 한 올의 말총에 매달린 칼이 자신의 머리를 겨냥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는 겉으로는 부족함 없이 호화롭게만 보이지만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검 밑에서 늘 긴장하고 있는 것이 권력자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로 자주 인용되곤 한다.

신 변호사는 또 "조국이라는 이름의 태풍은 저 먼 태평양에서 지금 막 태동하기 시작했다. 이 태풍은 민주당이라는 저기압을 흡수하며 엄청난 위력의 태풍으로 발달할 것이다. 한반도에 상륙하여 초토화시킨다"며 "우리는 이를 막아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막을 것이냐, 단 한 가지의 방법만 있다. 한반도 남부에 강한 고기압대를 형성해 태풍이 비켜 가게 하는 것"이라고 자답했다. 

또한 "그러면 강한 고기압대는 어떻게 형성하는가, 이제라도 정부와 여당이 정신을 차리고 국민에게 미래 희망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두 가지가 핵심이다. 그것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를 하고, 한국 사회의 모순을 근저에서부터 고쳐나가는 개혁방안을 제시해 실천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성이 민방위훈련을 하도록 하겠다는 따위 외에는 별다른 개혁방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여당이나 지금까지 1년여간 거의 국민이 무관심하도록 만든 인사패턴에 젖은 정부가 그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안타깝기만 하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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