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06.20 10:33

폐플라스틱 수거부터 모든 과정 저장…"이해관계자 신뢰 향상 기대"

SK지오센트릭 구성원들이 QR코드로 블록체인 기반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이력 플랫폼에 접속해 플라스틱 소재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SK지오센트릭)
SK지오센트릭 구성원들이 QR코드로 블록체인 기반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이력 플랫폼에 접속해 플라스틱 소재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SK지오센트릭)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SK지오센트릭이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이력 플랫폼을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이 도입한 이력 플랫폼은 폐플라스틱이 수거부터 재활용돼 새 제품으로 만들어지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블록체인 기술로 저장·관리한다. 블록체인은 데이터가 담긴 '블록'(Block)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복제해 저장하고, 서로의 데이터를 '체인(Chain)'처럼 연결해 진위를 대조·검증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로 무단으로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추진 중인 SK지오센트릭은 수거된 폐플라스틱의 출처와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력 플랫폼을 도입했다. 이력 플랫폼에는 폐플라스틱 확보부터 이를 재활용해 소재를 만들고, 최종 제품을 생산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기록된다.

중간 생산자와 소비자는 제품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플라스틱 재활용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원료가 된 폐플라스틱의 종류와 출처는 물론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지기까지 활용된 소재 각각의 비율이 이력 정보에 포함된다. 이력 정보는 대체 불가능 토큰(NFT)으로 증명돼 진위를 확인하고, 이를 소재 구매자 등 이해관계자들과 이메일로 공유할 수 있다.

SK지오센트릭의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이력 플랫폼 개요 인포그래픽. (사진제공=SK지오센트릭)
SK지오센트릭의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이력 플랫폼 개요 인포그래픽. (사진제공=SK지오센트릭)

회사 측은 체계적인 이력 관리가 플라스틱 재활용 과정의 신뢰를 높여 관련 산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양질의 폐플라스틱 거래 시장을 활성화할 뿐 아니라 소재별 수요, 품질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산업현장에서 효율적인 자원배분 또한 가능해질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중 착공을 앞둔 SK지오센트릭의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울산 ARC'가 본격 가동되면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이력을 찾는 시장의 이해관계자 또한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플라스틱 재활용이 확산하려면 시장 내 이해관계자의 신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이력 관리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고객이 보다 안전하고 품질 좋은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지속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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