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6.21 09:39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미 국부부 홈페이지 캡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미 국부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향후 몇 달 내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대면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틀 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영국을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향후 몇 달 내에 미중 정상 간 대면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자신의 방중은 하나의 과정이라면서 "향후 몇 주 몇 달 내에 우리 정부 동료들이 중국으로 가고, 중국 관료들이 미국으로 오는 등 더 많은 고위급 접촉과 관여를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운터파트인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인) 친강을 워싱턴으로 초청했고, 그가 동의했기에 향후 우린 그것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정상 간 관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미중 양국이 고위급 소통에 물꼬를 튼 만큼 정상 간 만남은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하반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자신의 방중이 "양국 관계가 좀 더 안정을 되찾는 시작이길 바란다"며 "우f리는 서로 큰 차이가 있는 영역과 협력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해 유익하고 솔직하며 매우 상세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하는 것은 없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내가 중국 측에 지적한 다른 도전 중 하나는 정부와 별개로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지원을 제공하는 중국 기업들이 있다는 것으로, 우린 이를 매우 경계해야 한다고 중국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오는 21일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서 강력한 신규 지원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21∼22일 런던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재건회의에는 60여 개국의 외무부 장관 등 외교 관계자 1000여 명과 기업 대표, 투자자들이 참석해서 우크라이나 재건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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